• 최종편집 2022-09-28(수)
 

“평택한가락페스타, 평택의 대표축제지만 정작 시민은 배제” 

문화원·예총·민예총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인 소외 지적 많아

 

로컬포럼 인터넷.JPG

 

평택시와 평택지역신문협의회(평택자치신문, 평택시민신문, 평택시사신문)가 주최·주관하고 평택시의회가 후원한 제21회 평택로컬포럼이 ‘평택시 대표축제 추진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7월 22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인사말에서 “평택시 대표축제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왔다. 지역을 대표할만한 콘텐츠를 개발해 대표축제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오늘 기조발제와 지정토론을 통해 평택시 대표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논의해서 실제 축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도출해 달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김기수 평택지역신문협의회장은 “이번 포럼은 평택시 대표축제와 진행 상황을 알아보고, 이 축제가 시민의 기대 속에서 진정한 평택의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해봄과 동시에 진행상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며 “평택의 대표축제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보는 시민과 함께 현재 평택시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평택시 대표축제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하면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토론회를 보도한다. <편집자 말>


■ 기조발제(김태호 평택시문화재단 사무처장) “평택시 대표축제 ‘평택한가락페스타’ 추진 현황”


농악·민요의 확장 개념, 소리 중심 예술축제

한국음악의 과거·현재·미래가 녹아있는 축제


2015년부터 평택시 대표축제에 대한 요구가 있어 그에 대한 고민과 선호도 조사 연구용역이 진행됐었다. 2018년 소리악축제를 진행해보자고 했고, 2019년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축제가 진행됐다. 이후 코로나로 진행이 안 되다가 올해 평택한가락페스타를 진행하게 됐다. 평택시문화재단은 소리악축제의 방향성과 주제의식 등을 이어받아 한가락페스타를 만든다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 평택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농악과 민요의 확장개념으로 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 중심의 예술축제를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한가락페스타는 10월 7일과 8일 합정동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한국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인데 이런 것들을 시간 순이 아니라 그 안에 녹아있도록 하고, 상설프로그램과 콘서트 등을 소사벌레포츠타운 안에서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거의 확정 단계에 이르렀고, 출연진도 협의 중이다. 여러 가지 공연 이후에는 난장이 진행될 수 있는 그림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공연 외에도 다양한 거리공연과 체험, 전시부스, 평택에서 상생할 수 있는 부스들, 시민과 예술인, 문화가 만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기획단과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발대식을 진행했다. 축제전문가들을 초청해 워크숍과 축제활동을 거쳐 실제로 축제에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논의하는 구조다. 


대표축제는 타이틀이 아닌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평택을 대표해야 할 콘텐츠를 찾고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축제콘텐츠는 농악과 민요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음악, 거기서 확장된 우리의 소리로 설정해 우리 음악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지영희 선생의 맥을 잇고 한국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는, 예술인들과 같이 마련하는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한국음악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문화가 또는 유입문화가 어떻게 어우러져서 융합되는지를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다. 첫 회인 만큼 성과를 예측하긴 쉽지 않지만 올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세 시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축제이고, 다양한 지역 상인들과 연계하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여러 관객들이 모이면서 크고 작은 이벤트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사벌레포츠타운이 대표축제 개최에 매력적인 곳은 아니지만 그곳 외의 대안을 찾지 못했다. 지속적으로 장소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장성의 문제는 큰 고민거리다. 이번에는 우선 선언적 의미로 국악계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모셨지만 기본적으로는 국악축제가 아니라 다양한 우리의 소리를 근간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예술장르가 폭넓게 교류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조발제(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평택시 대표축제 추진의 문제와 발전방안”


“한가락페스타에 지역 예술인 빠져있어... 일방적인 추진 문제”


축제는 공동체 회복을 통한 정체성 제고, 지역공동체 활성화, 후세들에 대한 교육적 측면,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측면에서 실행돼야 한다. 우리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걸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 정체성이고, 거기에 일탈성과 유희성,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 평택축제를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 축제에 관한 많은 연구용역과 실행, 공모 등을 한 테이블에 올려놓은 후 논의해야 한다. 2019년에 진행한 소리악축제는 과연 성공한 축제인가도 생각해봐야 한다. 첫해에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소리악축제는 가능성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미약했다. 


지자체마다 하는 대표축제를 우리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른 지자체마다 한다고 우리는 왜 못하냐는 식의 저변의식을 걷어내지 못하면 그냥 답습할 뿐이다. 문제의식 없는 대표축제들의 양산과 소멸은 전국적인 현상이고, 대표축제 이름만 붙인다고 대표축제가 되는 것도 아니다. 관 주도로 해야 하는가, 대표축제를 꼭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가, 기존 축제들을 리뉴얼하면 안 될까도 고민해야 한다. 축제의 유형을 구분해서 정의가 내려져야 하고 대표축제의 경제성도 고민해야 한다. 


한가락페스타는 평택의 대표축제라고 하지만 기획단계에서 지역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 전문가는 배제됐다. 작년에 기획된 만큼 시간이 없어서도 아니다. 공청회 한번 한 게 전부이고, 자문회의도 지역을 잘 모르는 외부전문가 회의만 했다. 시민기획단과 시민평가단도 운영하고 있지만 형식적이다. 축제를 기획하면서 지역의 문화원과 예총, 민예총과 논의한 적도 없다. 예총에 8~9개의 지부가 있고, 실연자가 많은데 논의가 없었다는 것은 축제 안에 시민이 없다는 것이다.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단체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대부분 공모를 많이 한다. 공모 후에는 심의위원이 결정해서 선정하는데 평택소리악축제는 이런 것도 전혀 없다. 심지어 대부분의 축제에 다 있는 축제추진위원회도 없다. 그게 없다는 것은 일방적이라는 의미다. 


축제와 평택의 정체성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주제로 봤을 때는 부합하지만 평택을 대표하는 소리유산이 농악과 민요로만 직결돼서는 안 된다. 평택의 전통소리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안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경기음악인 경기시나위의 4개 제는 평택의 예인이 중심이 됐고, 조선후기 8명창 모흥갑과 근대 5명창인 이동백은 경기소리인 중고제의 명인이다. 평택에는 많은 전통예인들이 있는데 근간이 되는 평택의 소리를 다 잊고 외부에서 메이저급 출연자들을 부르는데, 결과적으로 그들은 우리의 소리를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예술인과 예술단체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다. 외부 출연진을 먼저 섭외한 후에 고작 각각 100만 원으로 평택농악과 평택민요를 섭외하려고 한 것이다. 


축제 장소도 평가지표에 의한 장소 선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외부 관광객과 시민들은 꽉 막힌 운동장에서 하는 축제를 바라지 않는다. 축제공간으로서는 부적합한 곳이다. 이전에 평택의 축제 장소를 연구한 것이 있는데 그때 연구했던 곳이 평택시농업생태원과 이충분수공원, 평남로이다. 접근성과 장소성도 좋은 곳인데 다 배제됐다. 경제성 부분도 풍선효과에 불과하다. 평택시문화재단에서 축제전문가가 아닌 담당 직원 한 명이 몇 개의 축제를 맡아하는데 그것으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상설기구가 필요하다. 축제 전문가가 들어가야 하고, 대행사 체제는 지양해야 한다. 또한 총감독제로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별도의 재단에서 맡아서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민의 자발성과 대동성이 돋보이는 멋진 축제로 추진되어야 한다.


■ 지정토론(김재균 경기도의회 의원)


“축제 명칭과 기간, 지속성 있어야 전통축제로 성장”


한가락페스타라는 축제 명칭을 처음 봤을 때 음식 이름인 줄 알았다. 처음에 축제라는 명칭을 썼다가 지나면서 페스티벌을 썼다가 다시 페스타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축제는 시민이 듣고 바로 알아들어야 하는데 페스타라는 말을 몇 명이나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표축제 이름에도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2019년에는 소리악축제라고 하더니 이제는 3년 만에 또 이름이 바뀌었다. 대제목은 바뀌지 않고 소제목은 시대적 환경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는 축제였으면 좋겠다. 과거, 현재, 미래를 근간으로 하는 평택의 대표축제라고 하면 농악이나 지영희 선생님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성의 세계에 살고 있는 만큼 다양성을 갖고 진행하는 축제여야 하고 평택의 축제기간도 기본적으로 설정해 미리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예산도 꼭 필요한데 평택시가 예산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참여 단체도 일몰제를 통해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의 호응이 없는 축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또한 경제성과 먹거리는 항상 같이 붙어간다. 그것을 축제에 녹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스템화를 시켜 최고 결정권자가 바뀌어도 지속될 수 있어야 대표축제이자 전통 있는 축제로 커갈 수 있다. 현재 평택의 축제가 미약하지만 서로 많은 소통을 통해서 더 좋은 축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 지정토론(김명숙 평택시의회 의원)


“축제는 시민 이해와 관심, 소통이 가장 필요해”


축제는 양방향 소통이 돼야 한다. 주최자, 참여자, 관객이 서로 소통이 돼야 한다. 먹거리와 볼거리도 중요하다. 외부 사람이 평택의 한가락페스타를 검색했을 때 왜 한가락페스타에 가야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나와야 한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 5년 걸릴 것을 3년으로 단축하고, 그걸 2년에 결과를 낼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하다. 대표축제라는 틀에 맞추지 말고 우리가 가진 전문지식과 많은 사람의 의견을 모아 해본 후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제를 많이 만들 수는 있지만 공감대를 얻기는 쉽지 않다. 경제적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시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뭔가 해내려는 의지가 결합해야 성공할 수 있다. 또한 독창성이 필요하고 장소도 중요하고,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중요하다. 대표성 있는 축제는 꼭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의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가장 필요하다. 


■ 지정토론(신태식 평택문화원 부원장)


“지역의 고유문화와 콘텐츠 기반 고민해야”


전국적으로 3,000개 정도의 크고 작은 축제가 있다. 많은 축제는 문화 복지 차원에서 대단히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부정적 시각도 있다. 하나는 예산낭비의 주요 사례가 된다는 점이고, 지자체장의 선심성 행사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축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발시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고유문화를 중심으로 한 축제를 만들거나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콘텐츠 개발로 축제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택한가락페스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의 고유문화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콘텐츠로 축제를 개발했는가, 지역민의 대동단결로 지역애향심을 고취해 공동체 의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대외적으로 평택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해서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시대적 트렌드와 감각에 맞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축제인가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 지정토론(이용식 평택예총 회장)


“평택예술인 빠진 평택의 대표축제 문제 함께 고민해야”


평택시문화재단이 생긴지 3년이 지났는데 2년은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다. 이젠 뭔가 답을 내놔야 하다 보니 너무 급해져서 예술이 예술로 승화되는 것이 아니라 타락의 길로 접어든다. 평택예술이 이렇게 가서는 앞으로 30년이 지나도 우리 것을 만들 수 없다. 용역을 줘서 소리악축제를 만들었고, 어느 날 보니 다시 한가락페스타가 나왔다. 미군이 있기에 영어를 붙여준 것 같은데 타이틀을 왜 다시 변경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4억3,000만 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하는 축제인데 정작 기존 예술인들은 참여 기회가 적다. 저 자신도 축제를 10월에 진행한다는 것을 오늘 와서야 알았다. 이건 그만큼 조직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평택이 빠진 평택시 대표축제라고 생각한다. 예술인들은 자존심만 살려주면 돈을 안 받을 수도 있고, 지금껏 그렇게 해왔는데 그런 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없다. 우리가 즐기고 외부인들이 와서 우리를 보고 즐기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서로 함께 고민하고 이제는 축제다운 축제, 시민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축제, 외부에서 우리를 보러 오는 축제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 지정토론(최승호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전 지부장)


“차별화 안 된 모방 수준 축제는 문제... 소신과 철학 있어야”


지역축제는 지자체별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문화행사 중 하나가 됐다. 문제는 대부분 차별화가 안 된 모방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평택시문화재단이 설립된 이후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대비되지만 좀 더 지켜보고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축제라는 용어가 난감하긴 하지만 한가락페스타가 소리악축제의 주제의식을 반영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했다. 고루한 국악축제가 되지 않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소리축제 개념으로 처음 시작한 곳이 전주소리축제다. 장단점이 많았고 담을 것도 굉장히 많았고, 문제점도 많아서 난상토론이 벌어지는 축제이기도 하다. 평택시나 문화재단에서는 이 부분을 비교 분석했다면 이 단계에서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싶다. 두 번째는 평택시나 평택시문화재단이 방향성을 다 바꿔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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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평택로컬포럼] 평택시 대표축제 추진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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