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김만제 자연연구소장 “우리 주변의 자연이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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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벚나무의 꽃꿀을 따는 직박구리(2022.4.9) <제공 = 김만제 평택자연연구소장>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4월 9일, 평택 배다리생태공원의 왕벚나무에 직박구리가 모여들어 꽃잎이 활짝 연 벚꽃에서 꽃꿀을 따는 모습에 시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배다리저수지와 마을숲을 중심으로 산수유, 꽃사과, 붉나무 등의 열매를 거쳐 매화나무, 버드나무에서 꽃과 꿀을 땄던 직박구리는 익숙한 경험을 벚꽃에도 적용하고 있었다. 


김만제 평택자연연구소 소장은 “사람은 야생의 새들이 혹한 겨울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해 보지만, 들과 산 혹은 물에서 사는 새들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자연에 던져진 그 모습 그대로 주어진 삶을 잘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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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가루가 부리에 묻은 직박구리(2022.4.9) 

 

이어 김 소장은 “벌과 나비만이 꽃의 꿀을 따는 것은 아니다. 참새와 붉은머리오목눈이, 그리고 동백꽃 꿀을 찾아 날아드는 동박새도 있다”면서 “도심지 생태공원인 평택 배다리생태공원에서 꽃꿀을 따는 직박구리를 앞으로는 ‘직박꿀이’로 불러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는 텃새인 직박구리는 여러 마리씩 몰려다니며 내는 소리가 작지 않아 ‘수다쟁이 새’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작은 무리를 지어 숲속을 바쁘게 다니는 박새와 쇠박쇠, 곤줄박이 등의 산새들과 함께 찔레꽃과 노박덩굴의 붉은 열매를 즐기고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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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배다리생태공원, 꽃꿀 따는 ‘직박구리’에 시민 눈길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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