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송탄소방서 ‘송호성 소방교’

 "지난해 12월 송탄소방서 이재만 소방장, 한상윤 소방교는 서정동 가구전시장 화재현장에서 만일의 경우 대피하지 못한 시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 하에 위험을 무릅쓴 인명검색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찰나의 순간 단한명의 시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는 소방대원들이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다."

 송탄소방서 송호성(28) 소방교는 작년 11월 평택시 서정동 D아파트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김OO(남, 61)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식은땀을 흘리는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심정지가 발생하자 지체 없이 신속한 심폐소생술 실시 후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한 전문적인 응급조치로 꺼져가던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지난 17일(목) 송탄소방서를 방문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젊은 청년 송호성 소방교를 만났다.

 송 소방교는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작은 아버지와 고모부, 친한 친구의 아버지, 그리고 올해 소방관이 된 고종사촌 동생까지 소방관집안이다. 어려서부터 소방관으로 일하는 작은아버지와 고모부를 바라보며 소방관의 꿈을 키워왔다. 송 소방교는 충남도립 청양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를 졸업하고 2006년 9월 포천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입문하였으며 2010년 5월에 송탄소방서로 발령받아 평택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있다.

 소방관 6년차인 송 소방교는 올해 1월 송탄소방서 119 상황요원으로 근무를 지정받아 시민들의 긴급 전화를 받고 있으며 상황을 판단해 각 센터와 구조대에게 신속정확하게 지령을 내리고 있다. 작년 11월 꺼져가는 시민의 생명을 구해 최근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수여하는 명예로운 ‘하트 세이버 배지’를 수여 받았다.

 송 소방교는 심정지가 발생하고 4~5분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시간인데 대부분 신고자의 늦은 대처와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촉박해 인명구조에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소방관생활 중 가장기억에 남는 일은 포천에서 근무할 당시 연속적인 4차례의 화재로 화재진압을 마치고 돌아와 물탱크에 물만 채우고 4번 연속 출동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약 10시간 동안 화재진압을 해 다리부터 팔까지 온몸에 힘이 빠져 인간의 한계를 느꼈지만 불을 끄고 생명을 구했다는 소방관으로써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이 가장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작년 서정동 가구전시장 화재사고에서 함께 근무하던 형제와 같은 소방대원 2명을 떠나보낸 사건이 지금도 가장 가슴 아픈 사건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송 소방교는 “하루 25차례 정도 출동하는 구급대원들은 긴급한 상황에서 시민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고자와 주변사람들로부터 심한 욕설과 협박 또는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다”며 “인원이 충분하지 않아 2명이 한조가 되어 출동하는 구급대원들은 야간에 만취자와 정신질환자 또는 갑자기 폭력을 행사하는 일부 시민들로 인해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작은 선물이지만 음료수 또는 피로회복제 등을 들고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하시는 시민들과 목숨을 구해줘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으면 시민들의 따뜻한 정이 그대로 느껴진다”며 “이럴 때에 소방관으로써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또한 시민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는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송 소방교는 긴급한 상황에서 당황해 정확한 신고접수를 못하는 시민들이 많아 곤란할 때가 많다며 긴급한 상황일수록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신고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하루 평균 50건이 넘는 장난전화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할 소방인력이 분산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화재, 구조, 구급 출동은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이므로 소방차가 접근했을 때에는 우선 길을 양보해 통행로를 확보해주는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 평상시 긴급자동차 접근했을 때 무조건 길을 양보해야 한다는 운전자의 관심이 한 생명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루 24시간 2교대를 하며 힘든 근무여건 속에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지난해 12월 서정동 화재현장에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다가 산화한 이재만 소방장, 한상윤 소방교를 벌써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곁에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로 뛰는 소방관들이 있다. 그래서 시민 모두는 행복하다.

원승식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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