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아직도 우리 곁에는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깜깜한 방 안에서 형광등조차 제대로 켜지 못하며 생활하시는 독거어르신들이 계신다. 또 지난겨울 기름 값을 아끼기 위해 강추위에도 전기장판에 의지한 채 겨울을 나신 어르신들도 계신다. 이분들에게는 깜깜한 방안, 추운 방안보다 아무도 찾지 않는 혼자라는 외로움이 더 어둡고 가슴 시렸을지도 모른다. 좋은 차에 좋은 집에 사는 것만이 진리가 된 세상이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는 가슴이 따뜻한 평택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지역의 빛과 소금이다.”

 평택시 가재동 소재 가재리교회(목사 김창택) 봉사부에서는 매주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어려운 환경에 계신 독거어르신들에게 반찬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양로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목욕봉사를 실시하는 등 봉사자가 아닌 아들과 딸로서 따뜻한 가슴의 체온을 어르신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목욕봉사는 안성시 보개면 소재 밝은집 양로원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는 교회인근에 새로 들어선 푸른요양원에서 계속 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1년부터 가재리교회 봉사부(봉사부장 최대혁)에서 시작한 반찬봉사에는 많은 교인이 함께 동참하고 있다.

 가재리교회 인근 지역(도일동, 가재동, 방혜동)은 농촌지역으로 대부분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자녀들도 고향을 떠나 외롭게 어르신들만 거주하는 경우와 독거어르신 또한 많이 거주하고 있다. 봉사부 회원들과 교인들은 일요일 9시부터 밥과 반찬을 준비해 3시부터 도일동과 가재동의 약 20여분의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직접 전달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은 일주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어르신들은 반찬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 또 따뜻한 정성을 기다리고 계셨을 것이다.

 반찬봉사는 매주 기본적으로 국, 김치, 마른반찬, 나물반찬, 고기반찬 등 일주일동안 넉넉히 드실 분량을 마련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해 목욕하기가 어려운 어르신들 찾아 말벗도 되어드리고 묵은 마음의 상처도 씻겨 드리고 있다.

 최대혁 봉사부장은 “반찬봉사와 목욕봉사를 할때마다 봉사부원들과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봉사에 임하고 있다”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독거어르신과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일에 모든 봉사부 교인들이 행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택 담임목사는 “가재리교회는 87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송탄동 일대 지역주민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해 왔다”며 “앞으로도 독거어르신들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저를 포함한 모든 교인이 사랑을 나눌 것이며, 시민 여러분들도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 주변을 둘러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25년 방혜동 이상숙 할머니 가정에서 첫 예배를 시작으로 설립된 가재리교회(교인 234명)는 반찬봉사와 목욕봉사 이외에도 노인정 음식대접, 장학사업, 군부대위문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 있다. 낮은 데로 임한다는 것. 그래서 사람만이 또 희망이다. (문의: 가재리교회 ☎ 070-8224-0091, 070-7570-0091)

원승식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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