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이근모 시인

하늘에 가면
구름을 밀고 다닌다
바다에 가면
파도를 밀고 다닌다
육지에 가면
숲 물결을 밀고 다닌다

짜던 싱겁던
텅 빈 허공이라 할지라도
바람의 세계에선 구별이란 있을 수 없다
어느 곳 어디든
공기순환 환경을 개선시켜 주며
외형보다는 내면에 숨겨진 몸짓으로만
왔다가 가는 은혜 많은 전령이다

우리 사람도
숨 막히도록 속 터지게 하지 말고
원활한 통풍의 순환처럼
진정 바람의 몸짓으로 왔다가
바람처럼 가야 할 일이다.

■ 작가 프로필

▶1940년 보령출생 ▶1992년 한내문학 회원 ▶1992년 시도문학 회원 ▶1993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 ▶1998년 평택문학회 회장 ▶시집으로는 <서해대교 바람결에> <길 위에 길을 찾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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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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