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이근모 시인

헬스장 목욕탕 사우나 샤워
땀과 함께 물과 함께
살빼기를 하고 건강을 찾고
열탕 냉탕 샤워 물살 들이부어
촉촉이 나긋나긋 젖어 본다

건강문제가 걸려 있는 손님
노동의 피곤함을 풀어 보는 손님
삶의 어려움을 씻어내는 손님
아름다움을 가꾸는 손님
오늘도 다양한 손님들 오간다
고달픈 일상에서
그 어떤 어려움들이 있다 해도
헬스장을 찾아서 목욕탕을 찾아서
훌훌 말끔하게 씻어 버린다

올 때면 허물을 벗고 싶은 몸짓
갈 때면 제비 몸짓
물나라에 피어난 연꽃처럼
곱게 곱게 태어나서
촉촉하게 나긋나긋 가시는 님.

■ 작가 프로필

▶1940년 보령출생 ▶1992년 한내문학 회원 ▶1992년 시도문학 회원 ▶1993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 ▶1998년 평택문학회 회장 ▶시집으로는 <서해대교 바람결에> <길 위에 길을 찾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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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나긋나긋 가시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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