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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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 기자

  최근 인근 지자체인 경기 용인시는 전국 최초로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들면서 기존의 공원 조성 관점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제까지 평택시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공유지 활용 및 막대한 토지 보상비를 투입해 사유지를 매입하고 있다.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예산의 부족으로 막대한 토지 보상비를 투입하는 것은 비용감당이 쉽지 않으며, 이로 인해 공원 조성에 대한 지역구성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용인시의 경우 전국 최초로 시 차원에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를 시민녹색쉼터로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토지소유주와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해 부지를 확보했다. 부지 규모는 축구장 110개 크기인 79만㎡(약 238만평)에 이르며, 더 나아가 시민 녹색쉼터를 더 조성하기 위해 다른 토지소유주와도 협의 중에 있다. 

 

 이러한 용인시의 녹지활용계약 체결은 토지소유주들에게도 환영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도시자연공원구역은 경관보호 등을 목적으로 개발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용도지역이기 때문에 토지소유주가 재산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운 동시에 소유주가 지자체에 토지 매수청구를 하더라도 매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용인시 입장에서도 울창한 산림 자원이 있는 곳에 시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용인시는 계약기간 동안 토지소유주에게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해 산책로 및 운동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녹색쉼터에 시·도비 4억5천만 원을 투입해 전망데크 1곳, 명상 벤치 19개를 설치하고, 꽃무릇 1만6,320본, 맥문동 9,610본, 산철쭉 9,000주를 심어 주변 경관을 개선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산림청과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가 주도한 국제연구진이 성인남녀 총 800만여 명이 참여한 연구논문에서 주거지 주변 녹지 공간 증가와 조기 사망률 감소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놀랍게도 도시에 나무를 심어 녹지 공간을 지금보다 10% 더 늘리면 매년 조기 사망의 3%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듯이 녹지 공간 조성은 우리 도시를 더 지속가능하고 더 살기 좋게 만드는 길임은 분명하다. 

 

 이렇듯이 막대한 토지 보상비를 투입하는 공원 조성이 쉽지 않은 평택시에서는 기존 조성의 관점을 바꾼 용인시를 벤치마킹해 녹지활용계약을 통한 공원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평택시민을 위한 친환경 생태도시 구축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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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택시는 ‘용인시 녹지활용 공원 조성’ 벤치마킹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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