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미군과 가족에게 평택 농산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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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분발언을 하고 있는 권영화 의원

 

 존경하는 홍선의 의장님과 강정구 부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정장선 시장님과 예창섭 부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사랑하는 55만 시민 여러분과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애쓰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산업건설위원회 권영화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우리 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그 가족에게 우리 평택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자 합니다.

 

 본 의원은 지난 3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상시 전환에 대한 제안을 하면서 법에서 정한 주변지역의 범위를 공여구역으로부터 3㎞ 이내를 최소 5㎞ 이내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평택 농업과 주한미군을 연계하여 어려운 농업 현실을 타개할 방안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2004년 기지이전협정의 국회 비준에 따라 미군이전평택지원법이 공포되고 현재 약 42,000명의 미군이 평택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공여면적은 우리 시 전체 면적의 약 5.86%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미군 부대에 평택 슈퍼오닝농산물을 납품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2019년에도 슈퍼오닝 오이와 애호박, 배 등을 납품한 바 있으나 타 지역 농산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아 안타깝게도 지속적인 납품으로 연결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020년 하반기에 신설된 평택시 유통과에서 기존 슈퍼오닝농산물 납품에서 미군이 선호하는 지역 농산물을 발굴하여 납품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함으로써 주한미군부대 내 연금매장인 5개 커미셜에 친환경 샐러드, 딸기, 블루베리 등 지역 우수 농산물을 납품하게 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평택시 유통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에게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도 평택시 보도자료를 통해서 아시다시피 미군 커미셜 납품체계는 커미셜을 총괄하는 데카(DeCA/Defense Commissary Agency)와 독점 계약을 맺은 업체를 통해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도 오성면에 있는 커미셜 독점 계약 업체(태흥무역 / EKK)를 통해서 지역 우수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평택시와 지역 농산물의 납품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저는 과거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번 기회에 보다 더 체계적인 지역 농산물의 미군 납품체계를 마련하여 어려운 농업 현실을 타개할 수 있도록 시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가 팔고 싶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미군과 미군 가족이 사고 싶어 하는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농업생산체계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미군은 백다다기오이보다는 취청오이를, 애호박보다는 쥬키니호박을 선호하고 있지만 우리 시 취청오이와 쥬키니호박 생산 기반은 매우 취약합니다. 팔 수 있는 농산물이 없는 것입니다. 

 

 미군이 선호하는 농산물을 조사한 결과 비트, 파프리카, 땅콩호박, 단호박, 컬리플라워, 가지, 멜론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군에 납품하기를 희망하는 농가 수요조사 후 재배기술교육과 지원사업을 통해 생산기반을 마련한다면 지역 농산물의 다양성이 높아져 로컬푸드 정책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유통과에서 커미셜 납품 업체와 납품 농가를 연계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보다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평택로컬푸드재단은 앞으로 지역 먹거리 컨트롤타워 역할뿐만 아니라 미군 농산물 납품 창구 매개체의 역할 또한 수행해야 합니다. 로컬푸드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종합센터는 농산물의 저장, 집하, 배송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초기 미군 부대 납품의 컨트롤 타워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잉여 농산물은 로컬푸드 직매장과 자체 레스토랑을 활용하여 농산물 유통의 위험에 대한 완충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셋째, 미군과 미군 가족들이 가까운 곳에서 지역 우수 농산물을 접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2020년에 팽성읍 안정리 예술인광장에서 개최되었던 험프리스 페어블러썸 직거래장터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군 가족과 지역 농업인들의 교류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팽성과 송탄 지역에 미군 가족 대상의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도 연계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입니다.

 

 본 의원이 제안한 세 가지 방안은 누구나 알고 있는 쉬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제안이 실행력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 시 농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평택시의 정책 실행을 당부 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 10. 7.(목) 제226회 임시회>

 

 정리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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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화 평택시의원, 주한미군 납품 농산물 공급체계 구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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