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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사는 이야기] 서유럽 기행 - 달리 보인 루브르
    조하식(한광고 교사, 수필가) 파리의 아침은 청량했다. 하지만 달랑 빵 두 개로 빈속을 채우라는 건 아무래도 너무했다. 오늘의 주제는 <루브르박물관(Musee du Louvre)>. 대형차 주차장에서 내려 해자를 지날 때는 느낌이 묘했다. 8년 반 전에 밟았던 땅. 비록 수박겉핥기였을망정 비너스 석고상을 다시 보는 감회는 남달랐다. 헬레니즘에 기여한 문화. 하지만 벽면에 잔뜩 걸린 그림들이 왠지 거추장스레 다가왔다. 제아무리 물량공세를 편다한들 모나리자 하나를 감당할까 싶다. 출처는 대충 이러했다. 당대 이민을 받아들일 때 이마가 넓고 눈썹 없는 여인을 선호했다는 것. 그러나 나는 솔직히 모나리자가 예쁜 줄 모르겠다. 그 옆에 서서 미소 짓는 아내가 모나리자보다 훨씬 낫다. 서기 1911년 8월 23일 도난당한 것을 1년 뒤 이태리 피렌체에서 되찾았다니 천만다행이다. 그밖에 조각상을 중심으로 몇 군데 에둘러 봤으나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아들이 애 딸린 6세 연상의 여인을 좋아하는 통에 불만을 가졌던 나폴레옹의 모친이 대관식에 불참했음에도 굳이 유명화가를 불러 어머니를 그려 넣은 일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 아무튼 박물관은 해박한 해설을 일삼아 들으며 탐구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곤란한 영역. 그렇게 두어 시간을 관람한 뒤 유리관 피라미드 앞에서 추억을 남기고 달팽이 맛을 보았다. 프랑스의 전통요리. 연간 1억 마리 이상을 소비한다는 말에 다들 놀란 눈치지만 풀잎에서 서식하는 숫자만 6억 마리라니 결코 멸종될 리는 없겠다. 가이드는 달팽이는 본시 양식 자체가 불가능하고 했다. 리무진이 달리는 곳은 오를리공항이 뵈는 파리의 남녘. 길가는 온통 낙서투성이였다. 글씨나 그림을 보면 단번에 끼적이기는 벅찬 수준급. 군데군데 빈틈을 비집고 저토록 빼곡히 채우는 심사는 뭘까? 미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다는 말에도 쉬이 동의하기 어렵다. 생각건대 예술성을 갖춘 행위를 당국이 짐짓 방조한다는 느낌이다. 반면에 보행자 위주의 자전거 전용도로며 갓길 주차장은 인상적이다. 곁들여 하나같이 덩치가 작은 승용차들이 서로 범퍼를 툭툭 건드리며 주차하는 건 성숙한 실용주의다. 이런 곳이 중세까지는 주위에 인분이 지천이어서 하이힐을 신고 향수를 뿌렸다는데, 그러고 보니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심심찮게 눈에 밟혔다. 차창에 비친 대통령궁. 전혀 요란하지 않았다. 골치는 이민 2세들의 잇따른 탈선이란다. 부모세대와는 달리 배울 만큼 배운데다 부당한 처사에 당당히 맞서는 풍토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커다란 사회문제로 비화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콩코드광장이 대변하는 피의 혁명은 연신 화합, 단결, 평화를 주문하는 데도 말이다. 이네들이 자랑하는 오벨리스크. 하지만 이는 이집트의 룩소르에서 훔쳐온 장물에 불과하다. 오랜 기간 쐐기문자를 해독 못한 대가치고는 가혹하다. 부질없으되 샹폴리옹 같은 대학자만 앞서 나타났더라도 이와 같은 수모는 미연에 막아냈을 터였다. 저만치 허름한 건물은 로마시대의 욕탕이었던 터전. 13세기에 태동한 소르본대학의 위용에는 언뜻 범접하기 어려운 품위가 서렸다. 파리에 세계적인 명문 런던대학교의 분교를 연 참도 특장점이다. 갸우뚱한 건 1920년대 파리인구가 최고점(290만 정도)이었다는 사실. 가이드는 1850년대라고 했으나 당시 상주인구는 100만이었다. 그때 세계 인구를 감안한다면 거대도시 규모였다. 동서길이가 12km, 남북이 9km에 불과한 파리의 현재 인구는 220만 가량. 인근을 통틀어도 경기도에 못 미치는 1,180만 여명이다. 물가는 세계 최고여서 웬만한 수입으로는 지탱하기 버겁단다. 부자동네는 16구역. 아랍문화소를 부설한 파리 6, 7대학을 지나니 오페라하우스가 차창에 들어왔다. 곧바로 수백 년간 아베마리아를 외치는 노트르담(Notre Dame) 사원. 알고 보니 몰려드는 신도를 감당 못해 큼지막하게 짓다가 지레 포기한 사례라니 실로 격세지감이랄 밖에. 관영한 타락상을 다시 보는 듯. 창문이 작다란 건 추위나 열기를 차단할뿐더러 전쟁이 잦아서랬다. 센 강변에 떠있는 수상가옥은 어엿한 주거지. 납세의무를 지고 저마다 꾸려가는 생활인들은 당당했다. 보아하니 강물을 벗 삼아 번영한 도시형태. 내로라하는 외국공관들마저 전망이 트인 데를 선호한단다. 고속도로에 오토바이를 허용한 조치도 우리와 다른 점. 만연한 과속을 뿌리째 뽑아버린다면 가능한 풍경이렷다. 고민은 딴 데 있었다. 근자에 이슬람이 기승을 부리는 통에 각종 규제를 강화했지만 여의치가 않단다. 난민을 받아들이며 날로 사회불안이 증폭되는 상황이어서 아예 흑인과 아랍인의 거주구역을 제한한 것. 우습게도 그 유명한 몽마르트언덕이 빈민가라는 사실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파리 시내에 유독 크고 작은 호텔이 즐비한 건 이곳을 찾는 연인원만 이미 3,000만 명 선을 넘어선 까닭이다. <홈페이지 http://johs.wo.to/> ※ 다음호(318호)에는 서유럽 기행 네번째 이야기, '랭스로 가는 길목' 편이 이어집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기획] 평택농악, 세계의 신명이 되다!
    평택농악보존회 6살 막내부터, 86세 어르신까지 "무대공연작품 지속적 개발"평택농악 청소년 예술단 '예운(藝雲)' 내년 예산 없어 교육 진행 차질 생겨 “평택농악, 드디어 세계의 신명이 되다” 지난해 말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어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농악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했다. 우리나라 농악 가운데 가장 역동성과 연희성이 뛰어난 농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택은 ‘소샛들’이라는 넓은 들을 끼고 있어 예로부터 농산물이 풍부하였고, 이는 평택농악을 이루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또한 평택 근처의 청룡사(靑龍寺)는 일찍부터 사당패들의 근거지가 되어 조선 말기에는 그들의 농악이 크게 발달하였다. 그래서 평택농악은 두레농악인 동시에 걸립패농악(승려들이 꽹과리 치면서 염불하고 공양하는 일)의 성격을 갖는다. 전문 연희패의 영향을 받아 더욱 발전해오던 평택농악은 인근의 안성·화성 등지와 함께 농악의 중심역할을 해오던 중 지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로 지정받으면서 웃다리가락의 대표적인 농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평택농악,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평택농악의 발생과 문화재 지정 ▶파일난장굿 ▶평택농악의 인간문화재 최은창 ▶평택농악의 인간문화재 이돌천 ▶평택농악의 인간문화재 김용래 ▶웃다리 평택농악의 특징 ▶대한민국 6대농악 평택농악의 발자취 ▶평택농악의 형태 ▶평택농악의 창조적 계승 ▶평택농악보존회 김용래 회장 인터뷰를 상세하게 보도한다. <편집자 말> ■ 웃다리 평택농악의 특징 웃다리 평택농악은 웃다리 지역을 대표하는 농악으로 가락이 빠르고 경쾌하며, 판굿의 대형이 다양하다. 양상, 솟음법고 등 상모 기술이 타 지역 농악에 비해 뛰어나며, 쇠가락이 발달하였다. 그리고 걸립패의 영향으로 최은창, 이돌천, 이성호 등 고사소리에 뛰어난 명인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평택농악의 고사소리는 현재 사물놀이패들이 공연하는 비나리의 원형이기도 하다. 평택농악의 가장 큰 특징은 무동놀이에 있다. 평택농악보존회는 무동놀이의 복원에 많은 힘을 기울여 왔다. 현 인간문화재 김용래 선생의 고증으로 사라졌던 던질사위, 만경창파돛대사위, 앞뒤곤두 등 다양한 놀이들을 복원하여 현재 공연하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평택농악만이 무동놀이의 전 과정을 연희할 수 있다. 평택농악보존회는 6살 막내부터, 86세의 어르신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아이들은 어른을 보며 평택농악의 일원이 되는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평택농악의 중심으로 보존 전승에 힘을 기울이며, 어르신들은 보존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연희를 지도하는 스승으로 모두 함께 평택농악의 보존과 전승에 매진하고 있다. ■ 농악에 사용되는 악기 농악에 사용되는 악기로는 꽹과리, 징, 북, 버꾸, 호적, 나팔이 있다. 편성은 영기수(令旗手), 농기수(農旗手), 나팔수, 호적수, 상쇠, 부쇠, 종쇠, 징수 1, 징수 2, 설장구, 부장구, 상장구, 북, 상버꾸, 부버꾸, 종버꾸, 꼬리버꾸, 상무동, 종무동, 삼무동, 칠무동, 중애(사미), 양반으로 되어있다. 농악수들은 옛날 군졸들이 입었던 의상을 입고 그 위에 색 띠를 걸쳐 매며 머리에는 벙거지나 고깔을 쓴다. 악기에 있어서 징과 북이 타 지역에 비하여 적으며 소고와 법고의 구별이 없다. 가락의 가림새가 분명하며 노래굿이 있는 것도 특이하다. 또한 길군악칠채는 경기농악에만 보이는 장단으로 평택농악의 길군악칠채는 다른 지역과 구분된다. ■ 대한민국 6대농악 우리나라에는 사투리만큼이나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의 농악이 있다. 마을의 규모에 상관없이 농악대가 있었으며, 그들이 치는 가락도 마을마다 특징이 있었다. 심지어 고개만 넘으면 쇠가락이 다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지리적·문화적으로 같은 권역에 속해 있는 곳에서는 대체로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경기·충청지역의 웃다리농악, 전라도 지역의 호남 좌도농악·호남우도농악, 경상도 지역의 영남농악, 강원도 지역의 영동농악 등 5대 권역으로 묶을 수 있다. 그리고 각 권역을 대표하는 농악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하여 보존 전승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6개 지역의 농악이 지정되어 있으며, 이를 대한민국 6대농악이라고 부른다. ▶제11-1호 : 진주삼천포농악 ▶제11-2호 : 평택농악 ▶제11-3호 : 이리농악 ▶제11-4호 : 강릉농악 ▶제11-5호 : 필봉농악 ▶제11-6호 : 잔수농악 ■ 예운(藝雲) “맥(脈)을 잇다” 발표회 가져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평택농악보존회(회장 김용래)가 창단한 평택시 청소년 예술단 ‘예운(藝雲)’의 정기발표회가 지난해 12월 19일(금) 저녁 7시 평택국제교류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평택농악보존회 선생님들의 “고사덕담(告祀德談)”으로 어린 제자들의 발표회를 축하해 주었고, 이어 ‘삼도설장구’, ‘웃다리 사물놀이’ 등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청소년예술단 “예운”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을 올바르게 전승하기 위해 평택농악보존회에서 평택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2012년 창단한 청소년 예술단체로, “예운”은 평택농악 1대 인간문화재인 ‘최은창’ 명인의 시호로 청소년 단원들이 평택농악을 올바르게 전승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다. 단원들은 매주 정기적으로 평택농악 전수교육관에서 평택농악 전반을 학습하고 있으며 방학을 이용한 전수 심화교육에서는 버나, 무동놀이 등 평택농악의 다양한 연희를 배우고 있다. 평택농악보존회 선생님들의 지도와 예운 단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사천 세계타악축제 전국 타악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2013~2014) 단체전 금상 및 개인전 금상 수상, 2014년 웃다리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중고등부 1등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공연장을 찾아 어린 제자들을 격려한 평택농악보존회장 인간문화재 김용래 선생은 “매일같이 전수교육관에 모여 평택농악을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기특하다. 이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하는데 당장 내년에는 예산이 없어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평택농악 꿈나무들의 교육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표했다. ■ 평택농악의 발자취 - 예부터 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농업이 발달하여 함께 두레농악이 발달- 1958년, 1959년 전국농악경연대회 “평택농악” 대통령상 수상(2회 연속)- 1985년 12월 1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로 지정 최은창(상쇠), 이돌천(법고) 인간문화재 지정 - 1986년 11월 1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보유단체로 지정- 2000년 7월 김용래(법고) 인간문화재 지정- 2014년 11월 UNESCO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 2000여회의 국내초청공연, 200여회 해외 초청공연 실시 - 30,000여명에 이르는 인원 평택농악 전수 교육 ■ 평택농악의 전승교육사업 ▶ 평택농악 일반강습 - 대상: 평택시민 - 장소: 평택농악보존회 전수교육관- 과정: 기초, 중급, 판굿, 어린이 풍물아카데미, 청소년예술단 ▶ 동·하계 전수 - 대상: 전국의 대학생 및 일반인- 장소: 평택농악보존회 전수교육관 ▶ 평택농악 전승학교 - 대상: 평택 관내 초·중학교 4개교- 장소: 대상학교 ▶ 평택농악 농악교실 - 대상: 평택 관내 초등학교 2개교- 장소: 대상학교 이밖에 미취학 아동을 위한 체험학습,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해외 파견 교육사업, 후계양성 집중 교육 등 연간 1,000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평택농악의 전승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평택농악의 형태1 지신밟기와 두레굿은 평택농악의 두레적 성격을 보여주는 형태이다. 지신밟기는 정초에 마을을 돌며 지신을 밟고, 덕담을 해주며, 쌀과 돈을 추렴하는 세시풍속이다. 개인의 액을 막고 마을의 안녕을 빌며, 마을의 제의나 행사에 사용할 공동기금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는 제의적 성격의 연희행사라고 할 수 있다. 두레는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노동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의 피로를 덜기 위해 한 마을의 성인 남자들이 힘을 합쳐 만든 공동노동조직을 말한다. 두레굿은 두레에 의한 공동노동을 할 때 힘을 북돋우고 보다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두레굿은 모내기에서 시작되어 세벌 김매기가 끝나는 날까지 주로 행해졌는데, 특히 세벌 김매기가 끝나는 백중날은 백중놀이 또는 호미씻이라고 하여 마을 공터에서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잔치를 벌였는데 지금도 전국 각지에 그 전통이 남아 있다. ■ 평택농악의 형태2 걸립은 일반적으로 한 마을의 공동기금을 마련하거나 특별한 경비를 모을 필요가 있을 때, 집집마다 다니면서 농악을 치고 덕담을 해 주며 그 대가로 돈이나 곡식을 받는 행위일체를 말한다. 평택농악에서의 걸립은 촌걸립과 절걸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촌걸립은 전문적인 기예를 가진 사람으로 구성된 연희패가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행하는 걸립을 말한다. 촌걸립에서 분화되었거나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난걸립도 이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절걸립은 절에서 쓸 비용마련을 위해 행하는 걸립으로 풍물굿보다는 고사를 위주로 하였으며 행중도 이에 맞게 소규모로 구성되었다. ■ 평택농악의 창조적 계승 전통의 보존 전승과 더불어 농악의 다양한 요소(장단, 소리, 몸짓 등)를 현시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무대공연작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평택 시민과 전국, 외국의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음호에 ‘평택농악, 세계의 신명이 되다!’ 마지막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평택의 문화재] 평택덕목리성지(平澤德睦里城址)
    - 문화재명: 평택덕목리성지- 시대: 고려시대- 지정번호: 경기도기념물 제206호- 지정일자: 2005년 10월 17일- 소재지: 현덕면 덕목리 647-1 일원- 소유자: 공석은 외 19인- 관리자: 평택시- 규모: 둘레 동성(東城)226m, 서성(西城) 290m, 지정면적 25,582㎡ ■ 동성(東城)과 서성(西城)으로 나뉘어 성곽 배치 덕목리성은 평택시 서부의 덕목리에 위치하고 있는 평지성(平地城)이다. 원덕목 마을의 진입로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네모반듯한 모양의 방형(方形)의 토축성이 축조되어 있다. 60m 거리를 두고 동성(東城)과 서성(西城)으로 나뉘어져 성곽이 배치되어 있는 형태이다. 성곽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고등산의 능선이 북서쪽으로 내려오면서 끝나는 지점인 해발고도 20m 이하의 낮은 구릉지대로 평지라고 할 수 있다. 평택시에서 동서방향으로 뻗은 38번 국도를 따라 안중아산만 방향으로 서진하면 안중면 입구에 못 미쳐 아산만-수원간의 39번 국도가 나온다. 여기에서 39번 국도를 이용해 아산만 방향으로 약 1km정도 남진하면 심복사 방향의 321번 도로와 만나게 되는데 이 도로를 따라 약 5km정도 더 가면 덕목리에 이르게 된다. 현재 동성(東城)은 마을과 경작지로 인해 모두 파괴된 상태인데, 마을 주민의 증언과 잔존하는 기저부를 토대로 추정해본 성의 둘레는 약 226m정도이다. 서성(西城) 역시 북벽과 동벽의 일부만 남아있고 남벽과 서벽은 경작지와 농로 조성으로 인하여 대부분 파괴되었다. 서성의 평면은 동서방향을 장축으로 하는 장방형이고 지형은 북고남저(北高南低),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형상이다. 남아 있는 성벽의 길이는 127m이며 기저부를 통해 복원한 성의 둘레는 약 290m 정도이다. 덕목리성의 성벽은 흙으로 내·외벽을 쌓아 축조한 내·외 겹축의 토축성벽이다. 서성의 서벽에서 노출된 단면을 조사한 결과 성벽은 적갈색 점질토와 암갈색 사질점토를 성안, 성밖에서 번갈아 가며 다짐하여 올라가는 판축기법을 사용하였다. 판축시 적갈색 점질토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암갈색 사질점토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서로 엇갈리게 쌓고 있다. 켜를 이루며 쌓은 판축층은 토루의 아래에서는 15~25cm의 두께이며, 상부에서는 5cm미만의 얇은 층을 이루고 있다. 판축성벽의 밖으로는 외항을 시설하였으며 외황은 북동회절부를 지나 동벽으로 이어지고 있다. ■ 대부분 고려 시대의 기와류와 토기류 유물 수습 성내 시설물은 현상변경이 심하게 이루어져 정확한 현황파악이 어려우나 서성에서 문지 1개소, 치성 1개소, 건물지 1개소 등이 있다. 성내에서 수습되는 유물은 새무늬와 직선무늬 통일신라시대의 기와편이 일부 채집되며 그 외에는 대부분이 고려 시대의 기와류와 토기류이다. 덕목리성지는 잔존부분에서 원래형태는 물론 이후 보수된 흔적과 성외부에 둘렀던 해자도 확인되어 고대적인 축성법에서 중세적인 축성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단계의 평지토성으로 중요성이 인정되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자료출처: 평택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정리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국제대학교, 평생학습 수료식 가져
    학습마을 조성 통해 시민 삶의 질 높이는 데 많은 기여 국제대학교(총장 장기원)는 지난 20일(화) 국제관 대강당에서 『2014 경기도형 평생학습 Golden Triangle 프로젝트 수료식 및 사업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Golden Triangle 사업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유관기관과 마을 간 결속을 다지기 위해 평택시장, 시·도의원,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과 평택시 유관기관 관계자, 주민자치위원, 행복학습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행사 순서는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신상호 원장의 결과보고를 시작으로 수료증 수여, 국제대학교 장기원 총장의 환영사, 공재광 평택시장의 축사, 격려사, 기념촬영,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일-학습-문화가 순환되는 학습마을 조성을 위한 G'olden Triangle 프로젝트 사업'은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주민리더 교육, 학습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운영하여 4개 마을에 학습 코디네이터 8명을 배치하였다. 이후 5개 행복학습마을(송북동 오좌행복마을, 신평동 유천3동 행복마을, 원평동 군문갈대억새마을, 청북면 고잔3리 행복마을, 청북면 청옥마을) 조성을 통해 실버건강체조 등 11개 과정을 운영하여 217명이 수료하였다. 국제대학교는 지난해 4월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평택시 주민자치협의회와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사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상호 협력하여 학습마을 조성 및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평택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특별공연으로 진행되는 패션쇼는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의‘명품양복제작반’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맞춤 양복을 입고 나와 그동안 배운 기술을 뽐냈다.‘명품양복제작반’은 양복명장(문병지)의 전문기술을 전수하여 테일러 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특별 과정으로, 2015년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훈련과정으로 선정되어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평택YWCA, 겨울방학 늘해랑학교 수료식
    김향순 회장 "알찬 프로그램 되도록 지원하겠다" 평택YWCA(회장 김향순)에서는 '2014 겨울방학 늘해랑학교' 수료식을 지난 16일(금) 진행하였다. 늘해랑학교는 평택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방학 기간 동안 특수교육대상 청소년에게 지속적인 교육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성 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2주간의 보육지원을 통하여 가족들의 부담감소 및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늘해랑학교는 1월 5일부터 1월 16일까지 2주간 14명의 특수교육대상 청소년과 25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미술활동 과 원예치료 등의 실내프로그램, 요리 실습 등의 직업체험,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견학과 눈썰매장 이용 등의 다양한 외부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수료식에 참석한 평택YWCA 김향순 회장은 "이번 늘해랑학교가 특수교육 대상 청소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2015 여름방학 늘해랑학교도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안전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북부놀이터, 체험하러 오세요!
    북부청소년문화의집, 매월 넷째 주 놀이터 운영 평택시북부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다가오는 31일(토) 청소년 15명을 대상으로 토요특별프로그램 북부놀이터를 운영한다. 31일 북부청소년문화의집을 찾으면 설날에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윷놀이 체험과 정초에 많이 노는 어린이 놀이기구인 제기를 만들어보는 체험부스를 진행한다. 오는 2월에는 북부놀이터 게임대전을 개최하여 다트와 도미노, 닌텐도 Will 게임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의집 관계자는 "북부놀이터는 평택시북부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매월 넷째 주(상황에 따라 변경가능)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사전 신청 및 당일 선착순모집으로 진행 된다"며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북부청소년문화의집(☎ 031-8024-7418)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김지영 대학생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시가 있는 풍경] 겨울비처럼 내리고 싶어라
    김태련 차디찬 겨울 안에서겨울비가 하염없이 눈물처럼 내리고 있네아프디 아픈 내리는 빗물을 벗 삼아하늘을 올려다보면겨우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서러움이 물들어 오네날개가 없어도 그저 날 수만 있다면저 아프디 아픈 겨울비 속으로몸을 맡겨 한참을 날아 오르겠네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아프도록 달구어진내 육신의 피로함을 달래며겨울비처럼 그렇게 차갑게 내리고 싶어라 ■ 작가 프로필 열심히 공부해 시인이 되고 싶다는 시민 김태련(69) 씨는 이충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틈틈이 시를 써왔으며,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사랑하고 시를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수원시 인계동 생명의 전화 상담사로 무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자유학기제, 혁신교육의 날개를 달다!
    평택교육청,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구축에 앞장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연, 이하 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선도교육지원청 운영 1년을 뒤돌아보며, “평택 자유학기제 운영을 통해 평택 혁신교육의 날개를 달게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2014년 자유학기제 선도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되어 자유학기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운영, 교사의 전문성 함양, 진로탐색 프로그램 제공, 지역인프라 구축과 우수사례 공유를 통하여 자유학기제를 정착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1회 평택 청소년진로축제, 제1회 평택 특수 진로융합 축제 등 지역공동체와 연계하여 추진함으로써 지역공동체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 체험터 발굴 및 단위학교와 지역사회 진로직업 체험터와 허브 역할을 담당할 전담기구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평택시내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학교로 “찾아가는 직업멘토 지원 프로그램”, 평택교육지원청 주관 “나의 꿈 발표대회” 운영, 특성화고등학교·대학 학과프로그램, 지역기관 진로직업체험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활동적인 체험활동이 될 수 있도록 단위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평택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 김동민 장학관은 "평택교육지원청과 관내 중학교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표현능력, 집단적 문제해결력, 창의력 신장 등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이 신장되었다"고 말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조찬다사리포럼 “가치를 디자인하라”
    2월 12일,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 초청 강연 제98회 조찬다사리포럼은 2015년 2월 12일(목) 오전 7시 굿모닝병원 해오름관에서 원대연(사진) 한국패션협회 회장을 초청, “가치를 디자인하라”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는 시간으로 마련한다. 원대연 회장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제일모직 사장, 국제백신연구소 명예대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산 의류 대표브랜드“빈폴”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패션협회 회장, 원주원씨 시중공계대종회장 등으로 사회봉사하고 있다. 의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디자인경영대상”, “산업자원부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가치를 디자인하라〉등이 있다. 다사리포럼은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아침식사도 제공한다. (문의: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 031-665-3365) 은종민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도교육청, 건전한 졸업식 문화 만든다
    졸업식 전후 및 당일 학교 주변 생활지도 강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2월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아 추억·감사·격려가 함께 하는 학생중심의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소통·공감하는 학생중심의 축제형 졸업식 ▶부모와 스승께 감사하는 졸업식 ▶교복 물려주기 및 자선바자회가 함께 하는 나눔의 졸업식 등 학생 중심의 졸업식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졸업식 전·후 불미스러운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및 각 학교는 취약지역 특별순찰 계획을 수립하고 학생들에게 강압적 뒤풀이도 범죄임을 교육하는 한편 지역별 연계 공조 지도를 진행한다. 특히 폭력적인 졸업식의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졸업식 전후 및 당일 학교 주변 생활지도를 강화하도록 당부하였다. 아울러 도 교육청은 경기지방경찰청과 긴밀히 협조하여 졸업식 전후 및 당일 취약지역 순찰, 졸업 당일 배회학생 귀가 지도, 유해업소에 대한 학생 출입 단속지도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학교인권지원과 관계자는 “금년 졸업식은 참여와 소통, 자율과 책임이 있는 학생중심의 축제형 졸업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부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큰 바, 교복 찢기 및 알몸뒤풀이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과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식은 다음달 4~13일 열린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설 맞이, 지산초록도서관으로 오세요!
    그림책 전시회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풍성'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관장 박천수)은 설날을 맞이하여 전시회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달 10일부터 27일까지 도서관 1층 유아자료실에서 <그림책으로 살펴보는 명절 이야기>를 주제로 우리나라 명절 관련 그림책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 밖에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종이접기를 응용한 <세뱃돈 봉투 만들기, 2월 13일>, 실뜨기, 딱지치기 등 전래 놀이 체험 <한바탕 놀아보자! 전래놀이, 2월 14일>, 손 글씨와 그림을 그려 넣은 <소원 컵 만들기, 2월 15일> 등 3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6세 이상 초등학생까지 참여 가능하다. 강좌 접수는 전화, 방문 접수를 받으며 새해맞이 프로그램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ptlib.net) 공지사항에서 확인하거나, 지산초록도서관(☎ 8024-7451)로 문의하면 된다. 이일호 대학생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책과의 소통] 여리고 조금은 서툰 당신에게
    우사미 유리코 지음 / 최윤영 옮김 / 큰나무 / 2013.10.07 출간 불안을 행복으로 바꾸는 26가지 마음 레시피 『여리고 조금은 서툰 당신에게』. '있는 그대로 살아가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를 실천하는 것만이 자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 저자가 이를 바탕으로 불안을 행복으로 바꿔주는 26가지의 레시피를 소개한 책이다. 스스로 레시피를 직접 실천하고, 서툰 인간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1-28
  • [기획] 평택농악, 세계의 신명이 되다!
    우수성과 정통성 인정받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지정 우리나라 농악 가운데 가장 역동성과 연희성 뛰어난 농악으로 평가 “평택농악, 드디어 세계의 신명이 되다” 지난해 말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어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농악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했다. 우리나라 농악 가운데 가장 역동성과 연희성이 뛰어난 농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택은 ‘소샛들’이라는 넓은 들을 끼고 있어 예로부터 농산물이 풍부하였고, 이는 평택농악을 이루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또한 평택 근처의 청룡사(靑龍寺)는 일찍부터 사당패들의 근거지가 되어 조선 말기에는 그들의 농악이 크게 발달하였다. 그래서 평택농악은 두레농악인 동시에 걸립패농악(승려들이 꽹과리 치면서 염불하고 공양하는 일)의 성격을 갖는다. 전문 연희패의 영향을 받아 더욱 발전해오던 평택농악은 인근의 안성·화성 등지와 함께 농악의 중심역할을 해오던 중 지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로 지정받으면서 웃다리가락의 대표적인 농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평택농악,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평택농악의 발생과 문화재 지정 ▶파일난장굿 ▶평택농악의 인간문화재 최은창 ▶평택농악의 인간문화재 이돌천 ▶평택농악의 인간문화재 김용래 ▶웃다리 평택농악의 특징 ▶대한민국 6대농악 평택농악의 발자취 ▶평택농악의 형태 ▶평택농악의 창조적 계승 ▶평택농악보존회 김용래 회장 인터뷰를 상세하게 보도한다. <편집자 말> ■ 평택농악,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처음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이번에‘농악’이 등재되면서 모두 17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참고로 유네스코(UNESCO)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의 약자이며,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하여 국가 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전문기구이며 인류가 보존 보호해야할 문화,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여 보호한다. 2011년 기준 195개국이 종회원국이며, 8개 준회원국이 가입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1950년에 가입했고, 1987년 제24회 총회에서 집행위원국에 선출된 바 있다.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다. 유네스코는 2012년부터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매우 제한적으로 등재시키고 있다. 2010년 12월 3일 ‘무형문화재분과 제6차 회의’에서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 대상 종목으로 ‘풍물놀이’, 나전칠장, 줄타기 놀이 등을 선정했다. 이후 2011년 1월 14일 ‘무형문화재분과 제1차 회의’에서 ‘풍물놀이’를 2012년도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 대상 종목으로 결정하고 3월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중국이 ‘아리랑’과 ‘김장’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우리 정부는 대표목록 등재 우선순위를 조정해 결국 ‘풍물놀이’가 밀려나게 된다. 이후 ‘아리랑’과 ‘김장문화’가 차례로 등재되고 2013년 3월 8일 ‘무형문화재분과 제2차 회의’에서 ‘풍물놀이’를 201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단독등재’ 심사종목으로 결정함에 따라 당초 2012년 등재키로 한 ‘풍물놀이’는 두해를 넘겨 등재하게 됐다. ‘농악’이라는 명칭 지정에 있어서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연구결과 농악은 20세기 이전부터 사용됐고 1966년 처음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당시 ‘농악’으로 명칭이 지정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지역별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풍물’ ‘풍장’ ‘매구’ 등의 용어를 모두 아우르는 용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2011년 3월 처음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에 명기된 종목 명칭인 ‘풍물놀이’는 올해 2월 최종적으로 ‘농악’으로 변경해 유네스코에 수정등재신청서가 제출됐다. 유네스코 사무국은 매년 ‘무형유산위원회’ 개최 한 달 전 ‘심사보조기구’에서 권고한 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데 ‘농악’에 대해 만장일치로 ‘등재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유네스코 사무국은 우리나라의 등재신청서를 모범사례로 평가해 농악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렸던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농악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되었다. 웃다리 농악의 대표성을 띤 평택농악은 우리나라 농악 가운데 가장 역동성과 연희성이 뛰어난 농악으로 국내무대는 물론 세계무대에서 정통성 있는 농악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세계인에게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로 평택시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 평택농악의 발생과 문화재 지정 평택농악의 발상지인 평택시 팽성읍 평궁리는 예부터 지신밟기, 두레굿 등 농악이 발달했다. 이러한 “평택농악”이 전국무대에 선을 보인 것은 한국전쟁 직후 이승만 정부시절 대통령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전국농악경연대회였다. 평택농악의 초대 인간문화재였던 최은창 명인은 당시 평택군의 요청으로 농악패를 구성해 “평택농악”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광화문인 중앙청 앞에서 열린 이 대회에 참가하여 1958년과 1959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평택농악은 두레농악과 걸립농악을 가장 잘 계승한 웃다리 지역을 대표하는 농악으로 두레농악에서 하던 지신밟기, 두레굿과 더불어 난장굿, 절걸립, 촌걸립 등 걸립패에서 하던 전문연희적 요소를 함께 갖고 있다. 1985년 12월 1일 그 우수성과 정통성을 인정받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파일난장굿’이란? 정기적으로 열리는 장날 이외에 특별히 열리는 장을 난장이라고 하는데, 난장굿은 이러한 난장에서 벌어지는 놀이판을 말한다. 평택지역에서는 주로 명절을 맞아 난장을 열었는데 “파일난장”, “백중난장” 등이 있었다. 난장이 열릴 때 상인들과 사람들을 보다 많이 끌어 모으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전문적인 기·예능을 가진 농악단체를 초청하여 장터 한가운데서 포장을 치고 공연을 하게 했다. 평택농악은 “파일난장”, “백중난장” 등에서 이러한 난장굿을 주관하고 연희하였다. 난장굿 중에서 초파일(부처님 오신 날, 음력 4월 8일)에 열리는 난장에서 연희를 하는 것을 “파일난장굿”이라고 하였으며, 백중날(명절의 하나로 음력 7월 15일)에 열리는 난장에서 연희를 하는 것을 “백중난장굿”이라고 하였다. ■ 평택농악의 인간문화재 최은창 지금의 평택농악이 있기까지 큰 업적인 남긴 최은창 선생은 1914년 4월 18일 평택군 팽성면 원정리에서 대대로 농사를 짓던 집안의 태어나 출생 직후 평택농악의 발상지인 평궁리로 이주한 후 마을 두레패 상쇠에게서 꽹과리를 배웠고, 16세 때에는 두레패의 상쇠(농악대의 꽹과리 제1 주자)를 쳤다. 성인이 되면서 마을단위를 벗어나 전문연희패에서 활동하게 되었으며 나중에는 직접 절걸립 행중을 꾸려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최고의 상쇠로, 비나리꾼으로, 장고잽이로 명성을 얻었다. 전문연희패에 몸담아 전국적인 활동을 하는 중에도 평궁리에서 평택농악을 결성하여 현재 연희하는 평택농악의 원형을 완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1985년 평택농악이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평택농악 상쇠 예능보유자가 되었다. 이후 평택농악을 알리고 후진양성에 힘쓰다 지난 2002년 작고하였다. ■ 평택농악의 인간문화재 이돌천 최은창 선생과 함께 평택농악을 이끌어 온 이돌천 선생은 1919년 5월 26일 천안시 쌍용동에서 태어나 12세 때부터 무동으로 농악을 시작하였으며, 16세 때 마을 상쇠에게서 쇠를 배워 쳤고, 17세 때에는 충북 출신의 박치삼에게 법고를 배웠다. 18세 때에는 남운룡(南雲龍) 밑에서 법고를 배워 남운룡농악단의 법고수로 활동 했다. 1980년 평택농악을 공식 결성할 때 합류하여 1985년 법고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아 당대 최고의 법고잽이로 명성을 얻었다. 평택농악에서 활동하면서 천안 흥타령 농악단을 결성하여 천안농악의 활성화에도 노력을 하였다. 평택농악을 알리고 후진양성에 힘쓰다 지난 1994년에 작고했다. ■ 평택농악의 인간문화재 김용래 평택농악의 현 인간문화재인 김용래 선생은 1939년 4월 19일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서 태어나 13세 때 난장패에 사미로 들어가 처음으로 농악을 시작했다. 16세부터 대전 송순갑 행중과 안성 남운룡 행중에서 활동하다 18세 때 상모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스승이 바로 평택농악의 명인 이돌천 선생이다. 이후 최고의 법고잽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무동놀이에도 뛰어나 밑동과 앞뒤곤두 등을 도맡아 하면서 전국적인 활동을 가졌다. 1987년 평택농악 전수교육조교로 지정받았으며, 2000년 평택농악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아 현재까지 평택농악의 보존과 전승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현재 평택농악에서 연희하고 있는 무동놀이의 체계를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사라진 무동놀이 기술 복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호에 '평택농악, 세계의 신명이 되다!' 두번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1
  • [세상사는 이야기] 서유럽 기행 - 파리한 파리 시내
    조하식(한광고 교사, 수필가) 파리로 향하는 길. 프랑스는 쓸모 있는 평지가 대부분이다. 드넓은 초원을 바라보노라니 자연스레 우리나라 산하가 떠올랐다. 난개발에 몸살을 앓는 한반도. 도처에 몰지각한 군상이 늘어가는 한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 하지만 어느 선진국인들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서 차지한 공간이 있다던가! 하나같이 비싼 물가. 잠시 담소를 나누며 2.5유로짜리 홍차를 대접받고 나오니 인분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유기농을 고집하는 농가가 태반이어서 그러니 조금만 참으란다. 차안에서 오징어, 건과류, 아이스크림의 섭취를 엄금하는 건 서구의 보편적인 관행. 부스러기에 개미가 들끓는데다가 청소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아예 법으로 규제한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적당주의가 판을 치는 마당에 맘에 쏙 드는 시스템이었다. 이런 게 선진국의 앞선 제도요 의식구조다. 간간이 보이다 사라지는 풍차들. 마치 거인의 어설픈 몸짓인 양 느릿느릿 돌아간다. 가느다란 미루나무의 행렬. 낙엽 진 활엽수에는 유난히 겨우살이가 많았다. 국산만큼 영양가가 없어 내버려둔다는 것. 그렇듯 한적한 장면이 이어지다가 빌딩이 나타나고 기다란 지하도를 벗어나니 파리 시가지였다. 벽면 낙서와는 대조적으로 낭만이 서린 센(Seine)강. 여전했다. 우뚝 선 에펠탑까지. 현지 가이드는 애써 프랑스혁명 100주년(1889)을 맞아 조립한 320.75m의 철탑일 뿐이라고 토씨를 달았다. 그 문에 앞서 다가간 <개선문>. 그들은 통상 ‘에투알 개선문’이라고 부른다. 1806년 나폴레옹에 의해 기공됐지만 그의 사후인 1836년에야 준공된 세계 최대(그러고 보니 북한이 평양에 더 큰 문을 세웠다는 소식이 있었음)의 개선문이다. 높이는 50m. 그러니까 샤를 드골 광장에 위치해 있는데 12개의 거리가 빛나는 성처럼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나가 붙여진 이름이다. ‘승리의 아치’(Arc de triomph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의 슬로건인 “자유, 평등, 박애”에서 딴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건축 양식을 본뜬 신고전주의 건축의 대표작. 나폴레옹이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작이었으되 그가 이 문을 지나간 것은 1840년 파리로 이장할 때였다. 민족을 위해 숨진 무명용사의 꺼지지 않는 불꽃 앞에서 아내와 기념사진을 찍고 한물간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다. 매년 1월말까지는 바겐세일이라지만 경기는 예전만 어림없단다. 우중충한 프랑스를 비치는 흐릿한 햇살처럼. 인솔자는 연신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아닌 게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느라 지하철 입구를 빠져나와 마로니에 산책길을 걷노라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 우리 부부를 노리고 덤벼든 치들이 있었다. 나의 단호한 대처에 놀라 순순히 물러갔으되 각별히 조심할 대목. 갈수록 범죄 형태가 대담해져 일단 당하고 나면 속수무책인 경우가 다반사란다. 오후 5시면 일몰이 거의 끝나가는 겨울철. 그렇지만 해질녘에도 영상 10도를 웃돌았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광경을 두고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이유였다. 한식으로 때 이른 저녁을 들고 찾은 <에펠탑>. 사전 검색이 철저했다.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다보니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노출된 참이다. 세찬 바람에 빗줄기까지 굵어져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1889년 만국박람회를 위한 기념물이었지만 당시에는 단지 애물단지에 불과했는데 오늘날 파리의 랜드 마크가 될 줄이야! 내막을 들춰보면 아이러니 중의 아이러니. 치열한 논란 끝에 1910년 철거를 전제로 버티던 220만 개의 나사(1만 톤이 넘는 무게)는 어느새 괴물이 아닌 명물로 거듭난 터였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을 탓해야할지, 구스타프 에펠의 혜안을 추어야할지……. 다만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한 아줌마의 일갈이 가슴에 꽂혔다. “아따, 멀리서 볼 때는 그럴싸하더니만 워매 가까이 와서 봉께 지저분하구마니라.” 어스름불빛에 조망하는 파리. 더없이 평온했다. 요리조리 사방을 둘러보니 번듯한 도시구획. 오래 전 미로형 가로 형태를 방사형으로 바꿨다더니 과연 세기에 남을 만한 탈바꿈이로다. 탑 아래 자리한 샹 드 마르스 공원 왼쪽에는 나폴레옹의 유해를 묻은 앵발리드가 있고, 근처에 로댕미술관을 지었다. 지척에 샤요박물관을 두고 서두른 데는 <센 강 유람선> 선착장. 차가운 겨울 밤공기이거늘 기운은 따사로웠다. 어딜 보나 은은한 야경. 중국처럼 짐짓 건물마다 전깃줄을 둘러쳐 어색한 조명을 획책하지 않았거니와 그윽한 빛들을 은근히 흩어내어 시선을 사로잡은 연출이 돋보인다. 미국 독립 100주년을 축하해 선물했다는 자유의 여신상은 여기도 있었다. 맨해튼에서는 그녀를 우습게도 여신이 아닌 여인이라 이르고, 심하게는 ‘골빈 여인상’이라고 속칭했는데 일리 있는 패러디. 나름 재단하면 파리는 신구(新舊)를 아우르며 오묘한 조화미를 구축한 도시임에 틀림없다. 이역만리 밤낮을 강행군한 끝에 당도한 숙소. Balladins Hotel은 아담했지만 깨끗했다. 주님께 감사기도를 올리자마자 단잠에 빠져들었다. <홈페이지 http://johs.wo.to/> ※ 다음호(317호)에는 서유럽 기행 세번째 이야기, '달리 보인 루브르' 편이 이어집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1-21
  • [평택의 문화재] 홍학사비각(洪學士碑閣)
    - 문화재명: 홍학사비각 - 시대: 조선시대- 지정번호: 경기도문화재자료 제5호- 지정일자: 1983년 9월 19일- 소재지: 팽성읍 본정1길 8-16 (팽성읍 본정리 322) - 소유자: 이종인- 관리자: 이종인■ 삼학사(三學士)의 한 사람, 홍익한 선생의 비를 보호하는 건물 조선 인조(仁祖) 때의 문신으로 병자호란 당시 최명길(崔鳴吉)이 주장한 화의론(和議論)에 극구 반대하다 윤집(尹集) · 오달제(吳達濟)와 함께 청나라에 끌려가 처형당한 삼학사(三學士)의 한 사람인 화포 홍익한(花浦 洪翼漢)선생의 비를 보호하는 건물이다. 1964년 본정리의 삼거리 부근에 처음 건립되었는데 1982년에 비를 현재의 장소로 이전하면서 다시 건립하였다. 이 비각은 포의각(褒義閣)이라고도 하는데 본정리 마을 뒤쪽의 꽃산에 있는 선생의 묘서 앞에 자리 잡고 있다. 정면 2칸, 측면 1칸의 익공계(翼工係) 맞배지붕집(기둥 위에 새날개처럼 뻗어 나온 장식과 옆면에서 보았을 때 ‘人’ 모양의 지붕 집)인데, 사방에는 벽체 없이 홍살만 시설되어 내부가 개방되어 있다. 낮은 장대석(長臺石)기단에 놓은 높은 사각 초석(楚石) 위에 민흘림기둥이 세워져 이익공이 일정형태로 만들어졌고 삼량(三樑)의 지붕 가구가 짜 올려져 있다. 익공과 첨차(기둥 머리나 소로에 얹혀 두 개가 직각으로 교차하여 십자맞춤으로 짜여져 올라가 공포를 형성하는 부재), 화반 등의 세부는 18세기의 형식을 모방한 것이다. 내부에는 선생의 신도비(神道碑)와 묘비, 아들 수원(수元)의 묘표와 홍익한의 증손자 대성(大成)의 묘표가 있으며 상부에는 1964년의 비각 창건 사실을 기록한 현판이 걸려 있다. 이 비각은 최근에 건립된 것으로 건축사적 측면에서 크게 의미 있는 건물은 아니다. ■ 홍익한의 생애(洪翼漢:1586~1637) 홍익한의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백승(伯升). 호는 화포(花浦)이다. 홍익한은 진사 이성의 아들로 선조19년(1586)에 현재 팽성읍 함정리에서 출생하여 서울 마포에서 자랐다고 한다. 월사 이정구의 문인이었으며 광해군 7년(1615)에 생원이 되고, 인조 2년(1624)에 공주행재정시문과(公州行在庭試文科)에 장원급제하였다. 그 후 사서(司書)를 거쳐 인조13년(1635)에는 사헌부 장령(掌令)이 되었다. 1636년 청나라가 조선을 속국시하는 모욕적 조건을 내세워 사신을 보내왔을 때 사신을 죽임으로써 모욕을 씻자고 주장하였다. 1636년 청의 침입으로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이때 조선은 끝까지 싸우자는 척화파와 백성의 무고한 피만 흘리게 되니 화친하자는 화의론으로 의견이 갈렸었다. 하지만 청군에게 남한산성을 겹겹이 포위당하고 성내에 식량이 떨어지자 결국 강화를 청하기로 하였다. 이 때 청태종은 인조가 친히 나와 항복할 것과 함께 척화론의 주모자를 보내라 하니 인조는 피치 못하여 적진의 삼전도(三田渡)에 나아가 군신의 예를 다한다는 조건으로 강화를 성립시켰다. 청태종은 강화도에서 잡은 포로를 송환한 다음 그들의 진중에 억류하였던 세자, 세자빈과 봉림대군을 인질로 하고 척화론의 주모자 오달제, 윤집, 홍익한을 잡아 심양으로 돌아갔다. 이들을 훗날 삼학사(三學士)라 칭하였다. 잡혀간 홍학사는 청의 태종 앞에 끌려가 준엄한 문초를 받으며 청의 신하가 되도록 백방으로 설득을 당했으나 그는 “온 세상의 사람들이 형제는 될 수 있으나 천하에 아버지가 둘 있는 자식은 없다. 조선의 신하로서 내가 너희 나라를 황제국으로 칭한다면 아버지가 둘 있는 자식이 되고 말 것이 아니겠느냐. 내가 끝내 버티고 싸우고자 함이 마땅히 신하된 직분일 뿐이다. 다만 이제 신하된 몸으로 위로 임금과 어버이가 계시는데 모두 보호하여 안정하게 하지 못함에 죽도록 원통할 뿐, 더욱이 왕세자와 대군은 포로가 되었고 늙은 어머니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조차 모르니 이 어찌 대장부의 여한이 없을까보냐. 마땅히 충효와 도리를 다하지 못한 죄는 죽어야 옳을 뿐 용서받을 수 없는 것, 비록 만 번 베고 무찌름을 당할지라도 진실로 마음에 달게 여기겠다. 그리고 피를 한번 북에 바르고 혼은 하늘을 날아가서 고국에 돌아가 노닌다면 가슴 시원하겠다. 이밖에는 다시 할 말이 없다. 오직 빨리 죽기만 원한다.” 하여 비장한 최후의 유언을 남기고 이로부터 닷새 후에 갖은 악형과 고문을 당해 마침내 순절하니 나라에서는 그의 충절을 찬양하여 영의정에 추증하고 충정이란 시호를 내렸다. 홍학사의 시신은 구하지 못해 현재의 팽성읍 본정리에서 혼을 불러 초혼장(招魂葬)을 지내고 그의 충성과 공적을 기리고자 신도비를 세웠다. 그리하여 홍학사 묘에는 심양에서 입고 있던 그의 의관만이 돌아와 부인 양천 허씨와 합장되어있다. 전설에 의하면 모시고 오던 홍학사의 복장이 압록강을 건널 때까지는 홍학사를 부르면 대답을 하였으나 압록강을 건너와서는 대답이 끊어져 이때 홍학사가 참사를 당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홍학사 비각은 1726년에 건립한 것이고, 그 비문은 우암 송시열이 지었다고 하는데 글씨가 마멸되어 내용을 알기는 어렵고 더구나 큰 비각의 비문 23행중 왼쪽 모서리가 깨어져서 1행은 소멸되어 있다. 현재 비문 2기가 나란히 서있는데 모두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큰 비는 높이가 230cm, 폭이 96cm이며 작은 비는 높이가 125cm, 폭이 54cm인데 모두 개석이 앉아 있다. 원래 유택은 이곳에서 좀 떨어진 함정리에 있었으나 세계2차대전시 일제가 군사시설을 하게 되어 묘의 이장이 불가피하게 되니 1942년 12월경 현재 비각에서 0.8km 떨어진 이곳 본정리 꽃산에다 면내 대동청년단의 이종린, 박세황 주선으로 이장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묘와 함께 옮겨 왔어야 할 묘비 등의 비석들은 그대로 버려두어 흙과 풀 속에 덮어져 있던 것을 1964년 4월 7일 현재의 비각을 지어 안치케 된 것이다. 그 후 1982년 12월에 당시의 군수가 예산을 주어 비각 전부를 꽃산의 홍학사묘의 옆에 옮겨 놓았고 그 공사는 김의용이 시행하였다. 세간에서는 홍학사의 집안을 오형문(五刑門)집이라고 하였다는데 이는 화포가 심양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집안에 전해지자 부인, 아들, 딸, 며느리가 모두 자결을 했기 때문이라고 홍학사의 문중 내용을 아는 이곳 촌로들이 전하고 있다. 또한 청까지도 3학사의 기개와 지조를 높이 보고 삼한산두(三韓三斗)라는 기념비를 심양에 세워놨다고 한다. 이 홍학사 비각 외에 광주의 현절사, 강화의 충열사, 홍산의 창열서원, 영천의 장엄서원, 부안의 도동서원, 고령의 운천서원, 평양의 서산서원 등에서 제향을 올리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평택 유도회(儒道會)에서 매년 3월 31일에 제향을 드리고 있다. ※ 자료제공: 평택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정리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1
  • 도교육청 "학생안전확보에 274억 원 투자"
    2,351개교에 학생보호인력인 배움터지킴이 배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올해 학생안전확보 등에 274억 원을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학생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시스템과 학교 안전재난대응 체계를 본격 구축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어려운 재정 속에서도 학생안전관련 사업인 CCTV 확충 등 안전한 학교운영에 126억4,800만원을 투입한다. 2,351개교에 학생보호인력인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하고, 15개소에 초등학교 CCTV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며, 200만 화소 이상 고화질 CCTV도 200개교에 보급한다. 아울러 학교재난대응시스템 구축을 위한 학교안전생활화 지원 및 학교재난대비 교육과정 운영에도 24억7,600만원을 투자한다. 각급학교에서 체험식 안전교육훈련을 실시해 재난에 대한 위기대응능력을 키우고, 학교내 안전교육 담당교원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이론 및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교육시설 안전개선과 시설관리안전교육에도 42억600만원을 투입한다. 학교 위험 건축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점검과 교육시설 안전관리 컨설팅, 학교시설 안전콜센터 운영 등을 통해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함으로써 쾌적하고 편안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지원국을 2부교육감 산하에 신설했다"며 "올해부터는 학교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시스템 구축 등에 본격적인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1
  • [시가 있는 풍경] 환갑이 지나서야
    박정옥 푸른 잎새 먼저 뭉텅뭉텅 떨궈 내었다는 걸환갑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구부러지고 비틀린 결핍의 통증들이몸 구석마다 매달려 있는, 어떤 이는 환갑이 이제 갓 지난 환갑이라 했고어떤 이는 칠순 줄에선 회춘이라 했다.그런 날이면 거짓말도 참으로 기분 좋은 날아직 인생의 홈런 날릴 기회는 오늘 아닐까땅, 뛰어볼까 환갑이 지나서야 다시 인생 시작임을 알았다가슴에 담았던 고통 주머니 모두 내려놓고나의 왼손에 쥔 꿈 하나 오른손으로 옮겨지는 사이높고 푸른 가을 하늘엔 솜구름들이 모여들었고나는 힘주어 오랜 희망 하나를 던진다 ■ 작가 프로필 ▶박정옥(67세) ▶2010년 전국 어르신 백일장 대회 입선 ▶2012년 전국 어르신 백일장 대회 최우수상 수상 ▶현 평택시 남부노인복지관 실버기자 활동중 ▶현 평택자치신문 시민기자 활동중
    • 교육/문화/웰빙
    2015-01-21
  • 시립도서관, 15개 지역 직접 찾아갑니다
    화~금요일 오전10~12시, 오후 2~4시까지 순회 운영 평택시립도서관(관장 박천수)은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새롭게 단장한 신규 차량으로 이동도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평택시 이동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이 힘든 지역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도서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3년 7월 15일 첫 운행을 시작으로 현재 동삭동 등 15개 지역 18개소를 2주 간격으로 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10~12시, 오후 2~4시까지 순회운영하고 있다. 노후 된 도서관 차량을 대신하여 새로 도입한 차량은 온돌 마루를 장착하여 집에서 책을 보는 것과 같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며 스크린, 빔 프로젝터 등 최신식 영상 장비를 도입하여 시민에게 쾌적하고 현대적인 독서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동도서관은 20일 서탄면주민센터를 시작으로 그 첫 발을 내딛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인근 도서관의 이용이 어려운 7개의 지역을 추가 변경 운행하여 다수의 시민에게 정보습득과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립팽성도서관(☎ 8021-5487), 또는 이동도서관(☎ 010-8834-4940)으로 문의하면 된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1
  • [책과의 소통]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 지음 / 샘터(샘터사) / 2014.12.30 출간 전 세대를 다룬 책인 만큼 사춘기 손자가 노년의 할아버지와, 황혼의 부모가 결혼을 앞둔 딸과, 학부형이 된 아들이 은퇴한 아버지가, 서로가 함께 들려주고 묻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책에는 작은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세대마다 선호하는 글자 크기를 고려해 각 부마다 글자 크기를 달리하였는가 하면,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의 대표 작가 박병철이 이 책을 위해 쓰고 그린 캘리그라피는, 저자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한 언어로 빛나게 한다.
    • 교육/문화/웰빙
    2015-01-21
  • 임상미술상담사 양성과정 'A등급' 획득
    평택대학교, 지역사회 고용창출 효과 높여 평택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고용노동부와 평택시가 주관하는 2014년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인 임상미술상담사 양성과정 사업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임상미술상담사 양성사업은 평택시와 주변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심리지원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1, 2기로 나누어 총 60명이 과정을 수료하였다. 수강생의 강의만족도 평가 결과 5점 만점에 4.63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특히 평택시에서 실시한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 분야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택대학교 이근매 교수(미술치료상담원장)는 "이번 사업은 청년 및 여성 구직자에게 임상미술상담사 교육과 실습과정을 통하여 자격증 취득 및 취업의 기회를 갖게 하고, 지역사회 고용창출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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