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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교육/문화/웰빙 기사

  • [시가 있는 풍경] 우리 집 녹음방초綠陰芳草
    이근모 시인 우듬지와 넝쿨과 가지들이자꾸 돋아나고 자라우리 집을 에워싸는 여름날의 녹음방초숲에 갇혀 간다구름과 안개 속 아득해져 간다 우리 집은 날마다꽃 피고 열매 매달아곤충들 우글대고 산새 날아와왁자지껄 야단이다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서산마루저녁노을이 불을 댕겨 놓아거미들이 마술의 집을 짓고베짱이가 베를 짜나는 뒤란과 마당을 오가며하루살이 쫓는 고추잠자리 춤사위를 헤어 보다가땅거미 발끝에 별빛이 채이도록 서성거린다 ■ 작가 프로필 ▶1940년 보령출생 ▶1992년 한내문학 회원 ▶1992년 시도문학 회원 ▶1993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 ▶1998년 평택문학회 회장 ▶시집으로는 <서해대교 바람결에> <길 위에 길을 찾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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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11
  • [청파 김영식의 화룡점정] 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
    “덕이 있는 자 외롭지 않고, 반드시 따르는 이웃이 있다” 당신이 태어났을 때 당신 혼자만이 울고 있었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당신 혼자만이 미소 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십시요. 언젠가 이런 글을 읽었을 때 글의 의미에서 많은 생각을 하여 보았다. 외롭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 축복받는 행복한 삶이란 어떤 인생인가. 누구나 행복하고 건강하며 남에게 사랑받는 삶을 원한다. 그런 아름다운 삶을 살고자 한다면 스스로 아름다워져야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묵묵히 덕을 베풀어라. 스스로 행복과 사랑의 씨앗을 뿌렸을 때, 자기가 심은 것을 거두고 뿌린 것을 추수 할 것이다. 우리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간다. 부모형제로서, 부부로서, 친구와 이웃으로서 피할 수 없는 연을 맺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인연들은, 눈먼 거북이 바다에서 나무토막 하나를 만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라 한다. 그 소중하고 귀한 인연을 마음을 열어 덕을 베풀며 아름답게 가꾸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행복은 그렇게 맺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보듬고, 맺어진 인연에 대하여 진실을 내 보일 때 싹틀 것이다. <취석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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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11
  • 평택굿모닝병원 “힘내자 평택,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오는 7월 17일 저녁 7시 평택대학교 90주년 기념관에서 가수 변진섭, 록밴드 크라잉 넛, 여성그룹 퀸비즈 출연 평택굿모닝병원(이사장 이승광)에서는 오는 7월 17일 저녁 7시 평택대학교 90주년 기념관에서 <힘내자! 대한민국 평택! 파이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평택굿모닝병원, T브로드기남방송, 평택대학교, 평택문화원 주최·주관으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예기치 못한 메르스 사태에 따른 시민 불안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상 회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가수 변진섭, 록 밴드 크라잉 넛, 여성 5인조 그룹 퀸비즈가 출연한다. 평택굿모닝병원 이승광 이사장은 “지난 6월, 평택은 예기치 못한 메르스 사태로 질병의 공포는 물론 지역경기 침체까지 이어져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메르스와 지역경제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은 시민은 평택굿모닝병원(☎ 031-659-7749)에 공연좌석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한편, 평택굿모닝병원은 평택 최초로 지난 2일부터 1개 포괄간호서비스병동 27개 병상(6인실 4개, 3인실 1개) 규모의 간병 걱정 없는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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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10
  • “제4회 팽성청소년탁구대회”에 참가하세요
    7월 25일(토) 오후 2시 팽성청소년문화의집에서 오는 7월 25일(토) 오후 2시 (재)평택시청소년재단 팽성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하비스트’가 주관하는 ‘제4회 팽성청소년탁구대회’가 팽성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뉘어 1:1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평택지역 청소년으로 7월 13일(월)~7월 25일(토)까지 방문접수 또는 전화접수(☎ 031-657-1103)하면 된다. 이날 대회 초등부, 중·고등부 각 1등에게는 1만 5천원, 2등 1만 원, 3등 5천 원의 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되며, 참여 청소년과 관람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경품권 추첨의 기회가 주어진다. 팽성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팽성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회 ‘하비스트’ 청소년들이 지역 내 청소년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취지에서 마련하였다”며 “지역 내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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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10
  • 원균장군기념사업회 법인 등록 ‘본격활동 시작’
    임진왜란과 원균장군 재조명에 힘쓸 계획 ▲ 평택시 도일동 산 82번지에 위치한 원균장군의 묘(墓) 평택출신으로 임진왜란기 선무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원릉군 원균장군의 순국정신을 선양하는 (사)원균장군기념사업회(회장: 원진식)가 경기도 문화정책과에 비영리법인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원균장군 선양사업에 들어갔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홈페이지와 홍보리플렛 제작 등을 통해 원균장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경상우수영에서 활약한 임진왜란기 조선수군의 주력선인 “판옥선” 활동에 대한 홍보아이템을 개발, 원균장군묘 문화재 탐방사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8월 28일(금) 제418주기 원균장군 추모제향·문화제를 원균장군 사당 묘소에서 거행할 계획이며, 9월 10일(목)에는 원균장군의 해양정신을 선양계승하고자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원제무 한양대도시공학과 명예교수를 초청해 제1회 임진해양포럼 “황해실크로드의 필요성과 평택항 인프라구축방안”이라는 주제의 포럼을 평택항발전협의회와 공동 추진한다. 아울러 매년 분기1회 해양 역사와 정책, 평택항 발전 방안 관련 해양포럼을 꾸준하게 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28일(수)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진왜란기 순국한 이순신, 권율, 김시민, 이정암, 이억기 장군 등 18명의 선무공신 역사인물 선양단체와 함께 “제411주기 임진왜란 선무공신 책록기념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거제 칠천량해전 공원에서 400년 만에 처음으로 “칠천량해전 순국 조선수군 추모제”를 개최해 나갈 예정이며, 매년 임진왜란 관련 주제학술대회를 꾸준하게 개최하고, 임진학술총서를 지속 발간하여 임진왜란과 원균장군 재조명에 힘쓸 계획이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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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10
  •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 CAD/CAM 훈련생 간담회
    김홍제 산학협력처장 “최선의 지원 아끼지 않겠다”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학장 김명희)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CAD/CAM전문요원 교육과정 교육생 21명을 대상으로 9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는 교육생 간담회를 통해 교육생들의 애로사항과 수료 후 진로문제 등에 대해 김홍제 산학협력처장이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홍제 산학협력처장은 “CAD/CAM 교육과정에 자신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교육과정 수료 후에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는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6월 24일부터 시작한 이번 과정은 9월 15일 교육생들의 수료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3차 교육과정은 9월 16일에 시작한다. 은종민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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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10
  • [시가 있는 풍경] 밀물
    권혁재 시인 사랑이 저렇게 왔으면 좋겠다얕은 물골부터 다 차오른 뒤더 깊은 물골로 건너가는 저 속도로찬찬히 살피며 왔으면 좋겠다작은 돌이 잠기고 큰 돌이 잠기고,포구를 지키고 섰는 등대의 발목까지일정한 몸짓으로 간드랑대며밀려드는 거대한 순례자의 발걸음 사랑이 저렇게 찬찬히 왔으면 좋겠다. ■ 작가 프로필 평택에서 태어났고, 단국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투명인간> <잠의 나이테> <아침이 오기 전에> <귀족노동자>가 있고, 2009년 ‘단국대학교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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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10
  • 경기도교육청, 10일 메르스 비상대책본부 운영 종료
    체육건강교육과 대책팀에서 메르스 종식까지 상황 관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메르스 비상대책본부 및 상황실 운영을 7월 10일(금) 오후 6시에 종료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종료 결정은 최근 메르스 관련 상황이 안정적인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7월 9일 오전 학교안전회의를 열어 합의 한 것이며, 지난 6월 2일 설치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와 상황실은 39일간 운영으로 종료하지만, 체육건강과 내에 대책팀을 두고 메르스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이후 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메르스 확산 초기부터 메르스 비상대책본부와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예방’과 ‘방역’에 중점을 두고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수준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 지난 6월 2일, 각 학교에 휴업기준을 제시하여 학교장 판단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휴업을 결정하도록 안내하였고, 6월 7일에는 교육장들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어 메르스 방역 선제적 대응조치로 7개 지역(평택, 수원, 오산, 화성, 안성, 부천, 용인)에 대한 5일간의 일괄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 6월 23일에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각 교육지원청에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와 교육지원청을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하여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왔다. 7월 9일 학교안전회의에서는 ‘안전점검의 날’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학교의 학생안전 점검 활동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학교 현장에 많은 안전 점검 항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고, 안전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점검에 참여하지 못해 안전의식 제고와 예방 효과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였다. 따라서 경기도교육청은 현장 중심, 학생중심으로 안전정책 방향을 전환할 예정이다. 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생, 교직원이 참여하는 안전점검 동아리를 만들어 항목별로 안전점검 과제를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전문성이 필요한 특정 분야(소방, 전기 등) 점검은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함께 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의 원리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일부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평가를 거쳐 전체 학교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종민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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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10
  • 평택시, 어린이 통학차량 “미신고, 7월 29일부터 단속”
    7월 28일까지 신고해야 ‘미신고 차량 과태료 30만 원’ 평택시(시장 공재광)는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 의무화에 따라 어린이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시설은 신고기간 내에 평택경찰서에 신고해야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오는 7월 29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 의무화 제도가 전면 시행되며,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시설에서는 어린이의 통학 등에 이용되는 자동차를 운영할 경우 반드시 평택경찰서에 7월 28일까지 신고해야 하며, 오는 7월 29일부터 미신고 차량 운행이 단속될 경우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 및 운전자는 도로교통공단이나 지자체·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교육(2년마다 정기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안전교육 미이수 시 과태료 8만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과거 2년간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은 7월 28일까지 정기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평택시 관계자는 “개정된 교로교통법에 맞춰 어린이 통학차량을 운영하는 학원, 유치원, 학교 등은 미리 평택경찰서에서 신고증명서를 받아야 하고, 차량 운영자 및 운전자는 2년마다 도로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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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9
  • [시가 있는 풍경] 세월의 강·2
    최정순 시인 지천명 넘도록가슴에 묻은비밀 한 올 한 올 풀어내가 살아온 만큼의 황금빛 빛나는등신불로 경건히 단장하려 했던 강 상수上壽 못 누릴 바쉬었다 흘러도 좋으련만저 혼자 불길 태우고 태워꿈꾸는 기암단애 에돌고수문 머물러 지친 몸 뒤척이다바다로 스며들어 작별하니지나온 길이 하나, 하나 그립구나. ■ 작가 프로필 최정순 시인은 부친의 삶과 망부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히 배어 있는 <아버지의 망향가·1> <낙엽> <춘란> <그리움> 등 4편의 시로 제 255회 문학공간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하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詩>, <홀로 가는 길>이 있다. 최 시인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현재 평택시 합정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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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9
  • 평택교육지원청, 청옥초 과밀학급 해소 위한 설명회 개최
    참석 학부모들 원활한 통학구역 조정 필요성 공감해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박주상)은 7월 8일 청옥초등학교(교장 박승철) 통학구역 조정을 위해 학부모 및 입주민을 대상으로 청옥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평택청북택지지구는 평택시에서 학생 수가 제일 많고 앞으로도 학생 수가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여, 통학구역 조정을 통해 적정규모 학교 운영을 위해 관련 현황을 안내하고, 원활한 통학구역 조정을 하기 위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과밀학급, 과대학교 해소를 위한 통학구역 조정 배경과 (가칭)청북1초등학교 설립 진행 현황, 향후 청옥초등학교 학생배치 현황 등을 설명하였으며, 참석한 학부모들의 합리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학부모들은 통학구역 조정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평택교육지원청에서는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 및 예비학부모를 위해 청옥초등학교 통학구역 내 아파트 4,380여 세대에 안내문 및 설문조사지를 배부하였다. 향후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된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여 평택청북택지지구 내 2개의 초등학교가 적정규모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청옥초등학교는 지난 2011년 3학급과 유치원 1학급을 편성해 개교했으며, 현재 44학급, 특수 1학급, 유치원 2학급을 편성해 1,500여명 학생이 재학하는 대규모 학교로 변모하고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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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9
  • 평택시립팽성도서관 “2015 여름 독서교실”로 오세요!
    7월 28일~8월 6일, 여름 독서교실, 여름방학 특강 평택시립팽성도서관(관장 박천수)은 2015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여름 독서교실, 여름방학 특강 등 다채로운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여름 독서교실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독후활동들을 진행한다. 첫날은 책 제목 피라미드 만들기 활동을 통해 도서관에 있는 다양한 제목을 가진 책들을 살펴보고 나만의 특별한 책 제목을 생각해보며 책 만들기의 기초를 다진다. 둘째 날은 북아트 수업을 통해 직접 책을 만들어보고, 마지막 날은 클레이 아트로 귀여운 동물 메모꽂이도 만들어 볼 예정이다. 여름 독서교실은 초등학생 3~5학년을 대상으로 8월 4일(화)~8월 6일(목) 오전 10시~12시 3일간 진행되며, 참여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귀여운 선물도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7월 28일(화)~7월 31일(금) 오후 4시~6시, 총 4일 동안 운영되는 여름방학 특강 ‘역사신문 만들기’는 서양사와 한국사를 비교하는 활동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기르고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여 나만의 역사신문을 만들어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접수는 7월 14일(화)부터 마감 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는 평택시립팽성도서관 홈페이지(www.ptlib.net) 및 도서관 내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독서교실은 사서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며 ‘책 읽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역사신문 만들기는 동양사와 서양사의 주요 인물, 주요 사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해보고 시민사회나 권리의식 등 중요한 역사의식을 기르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및 접수: 평택시립팽성도서관 ☎ 031-8024-5481~7)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7-09
  • 평택시립도서관 “7월 보통사람들의 인문학”
    김경집 저자 초청 ‘왜 인문학이 미래의 대안인가’ 평택시립도서관(관장 박천수)은 16일(목) 저녁 7시 30분 김경집(전 가톨릭대 교수, 왼쪽 사진)의 ‘왜 인문학이 미래의 대안인가’ 강연을 운영한다. ‘인문학은 밥이다’의 저자이기도 한 김경집 전 교수는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 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교수를 지냈다. 김 전 교수는 지금까지 ‘마흔 이후, 이제야 알 게 된 것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나이듦의 즐거움’, ‘생각의 인프라에 투자하다’, ‘생각의 프레임’, ‘위로가 필요한 시간’, ‘지금은 행복을 복습하는 시간’,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 등을 썼다. 이 밖에도 신문과 잡지에 글쓰기와, 대중강연 등을 통해 세상과 교감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대학전공이나 취업을 할 때, 우리사회에서 인문계열 출신들이 외면 받고 있는 현실과 이런 현상의 근본원인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삶을 추구하는데 있어 인문학을 통해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 신청은 7월 15일까지 인터넷, 방문, 전화(031-8024-5477)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참석자 중 추첨을 통해 작가의 친필 싸인이 담긴 책을 받을 수 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7-09
  • [책과의 소통] 행복한 동행
    박병호 지음 | 북랩 | 2015년 6월 30일 출간 담원 박병호가 들려주는 성공 그리고 행복에 관한 95가지 이야기 교통사고로 평생 불구 진단을 받았던 한 사내의 끝내 버릴 수 없는 꿈!그가 악전고투 끝에 태권도 지도자로 갱생하게 된 진짜 비결은 무엇일까? “태권도장에 가면 세상이 내 것 같았고 가장 행복했다. 그냥 운동이 좋았다.”는 한 남자. 저자는 가난한 형편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부모님 덕분에 태권도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사업을 하겠다는 일념 하에 5년여 동안 보안업체, 경호업체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큰 교통사고를 당해 이를 모두 수술과 재활치료에 쏟아 붓게 된 것이다. 사고 후 3개월 만에 의식을 회복한 저자는 설상가상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까지 받게 되었다. 인생의 기로에 선 그 순간, 그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어떤 목발을 하지? 좀 멋있는 목발은 없는 건가?’ 평범한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생각이다. 그 후 물론 우울증이 온 적도 있었지만 1년 반을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재활치료에 전념하여 특유의 긍정적인 생각과 의지로 심신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인생이 문제였다. 태권도 지도자가 되어 많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가진 것 없이 재능만 있는 그가 자신의 도장을 갖고 제자를 가르친다는 자체가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도복 하나 달랑 메고 KTX로 평택에 갔다. 그리고 은인을 만났다. 저자는 운동을 하는 틈틈이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시간과 생각의 흐름에 따라 두서없이 써 내려갔던 메모들은 누군가에게 전해 주고 싶을 만큼 큰 자산이 되었고 그 이야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이 책의 핵심은 ‘조금 더’의 차이이다. ‘조금 더’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그렇다고 성공하기 위해서 자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된다는 교과서적 처방전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공한 결과를 보여주기보다 성취하면서 성장하고 성숙하면서 아팠던 삶의 굴곡과 얼룩을 진솔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7-08
  • [시가 있는 풍경] 육친肉親
    권혁재 시인 여든의 생이 과했던지관절 마디마디가 시린 어머니뿌리조차 바짝마른 삭정이같이앙상한 몸으로 병원길을 나선다문진하는 의사의 말보다전신의 통증을 구석구석 들취내며하소연이 더 많은 어머니지천명의 자식 앞에서도진료비가 많이 나올까 걱정한다어쩌다 함께 먹는 한 끼의 식대도자식이 눈치채지 못하게화장실 가는 척 몰래계산하는 어머니앞서가는 아들의 뒷꼭지를 보며머리숱이 휑하다고 하시는 말씀이당신의 육친 한 곳을 바라보는 듯출렁출렁 양수羊水의 강을 타고 흐른다. ■ 작가 프로필 평택에서 태어났고, 단국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투명인간> <잠의 나이테> <아침이 오기 전에> <귀족노동자>가 있고, 2009년 ‘단국대학교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7-08
  • [연재소설] 천국의 별(11회) - 방영주 소설가
    방영주(왼쪽 사진) 소설가의 중편소설 <천국의 별>이 약 6개월에 걸쳐 연재됩니다. <천국의 별>은 배달국 치우천왕의 이야기로, 치우천왕이 동북아를 평정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말> ■ <중편소설> 천국의 별(11회) 치우천왕은 다시 황후를 보았다. 언제 보아도 자태가 참 고왔다. 마음 씀씀이도 그랬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왕비는 백성들을 위해 노심초사 애쓰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지금 연주를 하는 중일 터였다. 치우천왕은 그 은근한 애정에 코끝이 찡해졌다. 국사에 바빠 한 번 제대로 안아 주지도 못한 아내였다. 미안하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여염집에 시집을 갔더라면 남편과 시댁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행복하게 살 여자였다. 그런 여자가 무슨 악연으로 이승에 왔기에, 자신 같은 남편을 만나 이 고생인가 싶었다. 더구나 황후는 한참 남자를 알 나이였다. 하지만 거의 매일 독수공방이었다. “그것도 삼신님의 뜻이었을까…… 나를 내조하여 백성을 잘 다스리게 도우라는…… 아, 나의 여인이여…….” 치우천왕의 눈가에 언뜻 물기가 비쳤다. 황후는 남편과 눈길이 마주치자, 피리를 입에서 떼고, 볼우물을 깊게 패며 웃었다. 치우천왕은 황후의 그 모습을 보며 모든 근심이 말끔히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치우천왕은 황후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빨리 했다. 황후는 아직도 웃는 얼굴이었다. “폐하, 어인 행차이옵니까?” “왜, 내가 못 올 곳을 왔소.” “여기에 납신 지 반 년이 넘었사옵니다.” “허허, 그래요. 미안하오. 내 너무 바빴소.” “제후국들의 동태가 심상치 않은 모양이군요.” “그들 저마다 군사력을 키우며 종주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오. 좋게 말해서 그렇고, 사실은 배달국에 모반을 획책하고 있는 거지요.” “탁록의 헌원을 말씀하시는군요.” “제후국들은 이제 엄청나게 비대해졌어요. 앞으로 헌원과 같은 인물들이 도처에서 계속 나타날 것이오.” “상심이 크시겠사옵니다.” “내 그래서…… 이렇게 오늘…… 비를 찾은 것이라오…….” “무슨 말씀이온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자, 이제 그만 내전으로 듭시다…….” 치우천왕과 황후는 내전으로 들어갔다. 은은한 관솔불에 드러난 황후의 모습은 고혹적이었다. 치우천왕은 황후를 살포시 안았다. 황후는 다소곳이 치우천왕에 전신을 맡겼다. 치우천왕은 황후의 머리에서 진한 향내를 맡았다. 치우천왕은 황후의 껍질을 벗겨 나갔다. 치우천왕은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황후의 몸에 자신의 모든 번뇌를 털어 내고 싶었다. 황후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황후는 양팔을 벌려 가슴을 열었다. 그리고 치우천왕을 받아들였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인구의 증가는 특권층을 양산했다. 가진 자는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었다. 인간의 탐욕이란 끝이 없는 모양이었다. 지배층은 강력한 법을 만들어 피지배층을 옭아매었다. 특권층은 호사스러운 생활에 탐닉해 들었다. 남보다 잘 치장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좋은 집에서 살고 많은 노예를 소유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따라서 그들 기득층은 더욱 많은 재물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민초들은 그들을 위해 혹사당해야 했다. 심지어 자식을 파는 경우까지 있었다. 자연스러운 인간의 질서는 점점 파괴되어 갔다. 지배계급의 교묘한 농간에 인심은 날로 흉흉해 갈 뿐이었다. 치우천왕은 배달국의 신하와 제후들에게 그런 짓을 못하도록 엄히 일렀다. 알고 보면 유망이나 헌원 같은 무리들이 나타나 설치는 이유는 그에 대한 반발일 거였다. 치우천왕은 스스로 검소하게 살며, 그들의 잘못을 자신의 부덕으로 받아들여, 삼신께 빌기도 많이 했다. 그게 안 되니까 할 수 없이 칼을 빼든 거였다. 치우천왕이 몸소 그들 제후국의 천왕 노릇을 하는 이유는, 그들을 식민화시켜 노예로 길들이기 위해서도, 배달국만 배불리 먹고살기 위함도 아니었다. 배달국 신시 선왕들의 유업을 받들어, 그들을 홍익인간화 시켜 각자 자신의 몸을 닦아, 지구와 그에 딸린 별들을 관장하는 마고대신(麻姑大神)과 더불어 살던, 저 금단의 포도를 따먹은 지소씨(支巢氏) 이전의 인간 본래 모습으로, 전 인류가 되돌아가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 땅에 사는 이들은, 사람다운 데서 더욱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치우천왕은 가슴이 아팠다. 치우천왕은 소도단에서 백일기도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그런 계획이 있었던 터라, 자신이 직접 동족들 앞에 서, 칼을 휘두르고 싶지는 않았다. 사제자는 무엇보다 살생을 금해야 할 터였다. 그리고 배달국에는 잘 훈련된 병사들이 있었다. 그들을 이끌어 줄 탁월한 장수도 많았다. 그들만으로 충분했다. 치우천왕 자신이 직접 전투에 참여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막판으로 치달리는 상황만 아닌 다음에야 말이다. 치우천왕은 소호를 상장군으로 하여 헌원을 평정하도록 하였다. 치우비와 거야가 힘을 다해 그를 도울 터였다. 소호는 사기가 충천하여 병사들을 이끌고 탁록의 벌판으로 향했다. 그의 좌우에, 말을 탄 치우비와 거야도 따랐다. 소호는 내심 신이 났다. 소호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내가 천하무적의 배달군을 호령하는 상장군이 되다니…….” 소호는 치우천왕의 배려에 새삼 감사할 뿐이었다. 배달국에 망명하여 목숨이나 간수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그였다. 소호는 신명을 다해 자신의 책무를 완수하고 싶었다. 소호는 입을 꽉 다물고 끓어오르는 희열에 몸을 떨었다. 소호는 어서 빨리 헌원이 군대를 몰고 나타나기만을 고대했다. 헌원은 치사한 방법으로 왕위를 탈취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노렸던 자였다. “나쁜 자식.” 소호는 으드득, 이를 갈았다. 헌원이 눈앞에 나타나는 즉시, 단칼에 요절낼 심산이었다. 지평선에 먼지가 구름처럼 일고 있었다. 필시 헌원의 군대일 터였다. 소호가 기다리던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었다. 소호는 말의 고삐를 힘차게 당기며 달려 나갔다. “헌원, 네 이놈. 잘 만났다. 내 칼을 받아라.” 소호의 뒤를 배달군이 질풍처럼 내달렸다. 헌원군도 그에 뒤질세라 속력을 높였다. 피아간의 거리는 지호지간(指呼之間)으로 좁혀 들었다. 헌원은 소호를 알아보고 외쳤다. “소호야, 너는 언제부터 배달국의 개가 되었냐.” “이놈아, 개 눈에는 모두 개로만 보이냐. 아니다, 주인을 물어뜯어 죽이고 모국에까지 칼을 겨누는 네놈은, 개만도 못한 작자다.” “소호 네 이놈, 말이 많다. 내 곧, 네 입을 조용하게 해주겠다.” “우리 배달국에는, 사돈 남 말한다는, 속담이 있지…….” 헌원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칼을 빼어 들었다. 그는 허연 이를 온통 드러내고 소호에게로 달려들었다. 두 사람의 검이 허공에서 불꽃을 튀겼다. 막상막하였다. 한참이 되어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헌원은 시간 낭비라 생각되었다. 헌원은 몸을 돌려 배달군 깊숙이 뛰어 들었다. 소호도 그랬다. 소호는 거침없이 적을 베어 나갔다. 소호가 지나는 자리마다 헌원군은 푹푹 고꾸라졌다. 치우비와 거야의 신검(神劍)도 허공에서 춤을 췄다. 헌원군의 선혈이 땅과 허공에 낭자했다. 그것은 한 폭의 거대한 지옥도였다. ■ 방영주 소설가·시인 약력 <월간문학> 소설 당선, 소설집 <거북과 통나무> <내사랑 바우덕이> <카지노 가는 길>, 장편소설 <무따래기>(상·하권) <우리들의 천국> <카론의 연가> <국화의 반란> <돌고지 연가> <대무신왕> 등,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연락처 ☎ 011-227-0874, 주소: 450-760 경기도 평택시 평남로 281 삼성(아) 105동 805호, 이메일: youngju-5@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7-08
  • [세상사는 이야기] 홋카이도 기행, 오타루에서 삿포로까지
    조하식(한광고 교사, 수필가) 전국시대 말기에서 에도시대(江戶時代) 초기를 테마로 얹은 <에도지다이무라 공원>. 거기서 시대극을 보며 오이란쇼를 접하니 내용은 빤했으나 정성은 돋보였다. 쉰 목소리로 한중일은 물론 홍콩, 태국, 멀리 스페인까지 아우르는 인사말이 상큼했다. 점심식사는 담백한 닭백숙. 그러나 자본주의 생리가 지나쳐 찬거리마다 추가요금을 지불하라는 눈치는 씁쓸했다. 기본으로 나온 소스에 양배추를 버무려 우동에 두부며 양파를 섞어 비벼 먹으니 뒷맛은 개운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두고두고 화젯거리. 자칫 중국과 한국 역시 답습할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주의보였다. 갓 볶아낸 커피냄새에 얽힌 이효석의 허장성세도 단숨에 꼬집는다. 하긴 수필(隨筆)이란 장르는 서술자가 곧 작가 자신이 아닌가? 일제에 빌붙은 족속이 아니고서는 언감생심 흉내조차 힘든 호사라는 얘기였다. 세 끼 밥 먹듯 작품을 가르치고 접하면서도 이면까지는 미처 들여다보지 않았거늘 듣고 나니 새로운 시각이자 조명이다. 친일의 유형을 철저한 친일과 방관적 친일로 나누는 눈도 날카롭다. 동족을 전장으로 내몰며 거룩한 성전 운운했던 적잖은 지식인들이 뜨끔할 지적이렷다. 고로 ‘친일인명사전’이 자못 유용하다는 주장일뿐더러 무려 4,816명에 관한 객관적 사료이므로 반드시 읽어두라는 당부였다. 때가 이르러 교토에 갈라치면 꼭 동지사대학(同志社大學)에 들러 윤동주 추모비를 둘러보리라. 그나저나 이들의 저축정신은 유별나다. 소비를 진작시킬 요량으로 상품권을 나눠줬더니 반액도 좋다며 은행으로 달려간다니 말이다. 무단횡단하다 일어난 교통사고를 놓고는 원칙적으로 5:5의 과실을 적용한다니 합리적이다. 가이드는 얼마 전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포스코 이사의 기내 소동을 들춰냈다. 듣고 보니 절반은 날조극. 책으로 스튜어디스의 머리를 친 일도 없었고 소홀한 기내식과 불친절을 항변하다 발생한 감정싸움이라는 거였다. 억울한 건 이사직에서 물러난 당사자. 여론몰이를 감행한 대한항공의 저의가 몹시 의심스러운 이유다. 어디까지나 고객은 을이고 항공사는 갑이었다. 이는 공교롭게도 정반대 사태를 잉태하며 지난 연말을 뜨겁게 달궜다. 역사에 우연은 없다는 걸 재벌 이세 몸소 증명한 터. 어느새 <오타루(小樽)>. 궂은비를 맞으며 잠시 운하를 걸었다. 철지난 영화처럼 작다란 항구의 좁다란 언덕을 끼고. 하지만 로맨틱한 정취는커녕 마치 무슨 전개인지도 모른 채 빛바랜 러브레터의 추억을 반추했고 옛 러시아의 흔적을 더듬어야 했다. 그렇게 들른 오르골 전시장. 조잡한 만 여 점의 크리스탈 유리제품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메르헨 교차지점에서 보도를 따라 늘어선 상점들. 밤이면 63개의 가스등 아래 독특한 분위기를 분출한다지만 이마저 필자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 눈길을 끈 건 절개지를 떠받치고 있는 통나무들. 백 년 묵은 석조창고를 개조한 손길이며 낡았으나 세월을 머금은 외양이 길손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산한 퇴근길. 랜드마크라는 시계탑에 얼마큼 눈길이 갔고 함박눈이 쏟아지면 어떨까 조금은 궁금했다. 눈여겨 본 데는 도심에 흐르는 하수도 공원. 거리는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잔뜩 기대했던 대게 요리의 진미. 허나 엄청 짠데다 신선도마저 떨어진 걸 내놨다. 잽싸게 일어나 번듯한 거리를 거닐기를 백 번 잘 했다. 숙소에 돌아와 컵라면과 진한 커피로 속을 달래고서야 장기에 생기가 돌았다. 마지막 날 아침이다. 고소한 쌀죽에 빵이며 과일을 곁들여 포식했다. 북해도의 맑은 햇살은 강렬했다. <오도리공원>은 정사각형 도시의 한복판에 있었다. 190만 삿포로시민의 휴식처. 구 시청사를 끼고 동서로 1.5km에 이르는 녹지대를 조성한 품이 싱그럽다. 차창에 비친 오래된 시계탑을 두고 내렸다. 온갖 꽃들로 장식한 도시정원. 방화선으로 남겨뒀던 지역을 이만치 꾸미는 일이 어디 쉬웠으랴. 보면 볼수록 품위가 있고 아기자기했다. 흠이라면 필지를 너무 잘게 나눈 구도. 건널목이 잦아 죽 이어 걷지를 못하는 건 좀? 삿포로는 소세이가와 강줄기를 중심으로 발달한 도청소재지. 여기서 들은 선교사 클라크 총장의 “Boys be ambitious in Christ!”는 다소 의외였다. 그는 삿포로농대(지금은 종합대로 개편)를 설립한 장본인. 뒷얘기인즉슨 재정 부족에 시달려 월급이 밀린 채 하릴없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마당에 스승을 따르던 제자들을 향해 끝으로 남긴 한마디였다. 뒤에 붙은 영혼 구원의 핵심은 떼어버린 채. 대학을 청사로 재활용하거나 1881년을 간직한 시계탑을 기념물로 남겨둔 조치는 잘한 일이다. 아울러 내부에 역사자료관을 갖추고 해마다 사진전시회에 연주회를 열어 유지보수비를 충당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니 슬기롭다. 일몰 후면 아름다운 조명이 현란하다는데 애서 보고픈 심사는 아니었다. 도심이든 사람이든 때로는 민낯을 대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기에. ※ 다음호(337호)에서는 ‘홋카이도 기행’ 여섯 번째 이야기 ‘도청사에서 치토세까지’가 이어집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조하식 수필가 프로필 <월간에세이>를 거쳐 <한맥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본보에 6년째 ‘세상사는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신앙산문집<주님과 동행한 오솔길>, <생각만큼 보이는 세상>을 펴냄. (홈페이지 http://johs.wo.to/, 이메일: johash@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7-08
  •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 “풍성한 여름방학 프로그램”
    관내 초등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관장 박천수)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여름 독서교실, 여름방학 특강 등 다채로운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름 독서교실 <진로야, 놀자>는 직업을 주제로 다중지능검사를 통해 자신의 흥미를 파악하고 책 속에서 직업에 대한 정보를 탐색한 결과물로 미래 직업 보고서를 만드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날은 여의도 1번지이자 한국 정치의 산실 국회의사당과 헌정기념관 관람이 예정되어있다. 아울러 여름 독서교실은 초등학생 3~5학년을 대상으로 7월 29일(수)~7월 31일(금) 3일간 운영하며, 도서관의 자료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의 정보 활용 능력 향상은 물론 도서관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여름방학특강으로는 그림책으로 여러 가지 놀이 활동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스토리가 있는 신나는 책놀이’, 미술놀이를 통해 그림책을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또래와 소통하는 ‘그림책 속 미술놀이’, 주제에 맞는 독서를 통해 표현력을 키우는 ‘생각쑥쑥 독서논술’ 3개 강좌가 마련되어 있으며 6세 이상 초등학생 5학년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방학특강은 7월 7일(화)부터 독서교실은 7월 9일(목)부터 지산초록도서관 전화, 방문 접수를 받으며,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ptlib.net) 공지사항에서 확인하거나, 지산초록도서관(☎ 8024-7451)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7-08
  • 평택 수도사 “전통의 손맛, 사찰음식의 진수” 선보인다
    템플스테이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30분 템플라이프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오후 2시 30분 ▲ 제58기 평택 수도사 사찰음식 토요반 <제공=수도사> 바쁜 일상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 산사에서 명상 및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템플라이프가 더욱 다채롭게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 봉화산 수도사(평택시 포승면 원정리 119)에서는 전통의 손맛을 계승해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사찰음식은 과식을 금하고 육식을 절제하며 강한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현대인을 위한 최고의 건강식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사찰 음식’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 가마솥에서 연자밥을 하는 평택 수도사 적문스님 <제공=수도사> 수도사의 주지스님인 적문스님은 “최근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사찰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는 청정(淸淨), 유연(柔軟), 여법(如法)등 세 가지 법도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슬로푸드운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수도사를 슬로푸드 명소로 지정하고 사찰음식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고 있으며, 평택 수도사에서는 사찰음식을 배우거나 또한 사찰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예불, 참선, 다도 등 사찰문화 프로그램인 평택 수도사 템플스테이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사찰에서 하루를 보내는 템플라이프는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오후 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templefood.co.kr-수도사, www.templestay.com-템플스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평택 수도사는 신라원효대사가 당나라 유학길에 묵었던 곳이며, 특히 ‘해골의 깨달음’을 이룬 곳으로 유명하다. 올 여름에는 가족 모두가 수도사를 찾아 조용한 소나무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며 일상에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사찰음식도 만들어보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문의: 수도사 ☎ 031-682-3169)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7-08
  • 평택시립장당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미술과 놀자!”
    한효석 미술작가와 즐거운 가족미술탐방 진행 평택시립장당도서관(관장 박천수)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 길위의 인문학 ‘발길 닿는 평택골목길, 미술과 놀자!’의 첫 번째 탐방을 지난 7월 4일 오후 1시~5시까지 운영했다. 이번 탐방은 평택에 살아있는 미술을 찾아가 내가 사는 지역을 새로운 눈으로 느껴보고, 미술로 표현해보는 시간으로, 평택 고덕면이 고향인 미술작가 ‘한효석(홍익대학교, 동대학원 미술대학 회화과 졸,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 34인 선정)’선생님과 함께했다. 어린이 가족 20팀과 미술을 좋아하는 송탄고등학교 학생까지, 총 70여명이 참여해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 작품을 실제로 감상한 후 풍경과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미술활동 후엔 다 같이 모여 내가 그린 작품을 이야기해보고,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가족은 “작가와의 만남과 체험 행사가 가까운 장당도서관에서 열려 너무 기쁘다. 큰 아이가 화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여했다. 유능한 평택의 미술작가를 만나게 되어 반갑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효석 작가는 평택의 미군부대 가까이에서 40여년을 살아오면서 느꼈던 ‘인간의 존엄성’ 과 ‘자유’를 작품에 형상화하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림과 입체조형물에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독창성’있는 작가다. 장당도서관은 앞으로도 ▶1차 강연, ‘박홍순의 미술관옆인문학’(8월 19일, 수요일, 저녁 7시) ▶2차 강연, ‘손철주의 동양그림으로 사람 보는 눈’(9.9, 수요일, 저녁 7시) ▶2차 탐방 ‘한효석 작가와 수채화가 배춘효, 사진작가 홍승현과 함께 평택풍경 속의 사람 모습을 그리고, 만들고, 사진탐방’(9.12, 토요일, 오후 1시) ▶3차 탐방, 사진기를 들고 세계를 여행하는 송탄출신 포토그래퍼 ‘신미식’ 선생님의 강연과 송탄관광특구를 여행하며 사진탐방’ (11.7,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5시) 등의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궁금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tlib.net), 또는 장당도서관(031-8024-7465~6)로 문의하면 된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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