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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사는 이야기] 미완의 거인을 기리며 ‘문화강국을 꿈꾼 거인’ (4회)
    백범이 견지한 정치적 이념과 사상들의 핵심은 자유였다. 그는 우리가 세우고자 하는 나라는 완전한 자유로움을 구가함으로써 국민 전체의 의견이 반영되는 정치체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일부 당파나 특정 계급의 철학을 무기로 다수를 강제함이 없이 사랑의 덕과 법적 질서가 우주 자연의 법칙과 같이 준수되는 나라를 건설하자는 갈망이었다. 그는 독선과 아집을 배격한 절제와 질서만이 독재를 막을 수 있다고 보았다. 공산주의가 주장하는 변증법이나 유물론은 조선의 사문난적(斯文亂賊)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단정한 것이다. 백범은 자기 하나밖에 모르는 독불장군식의 전제주의가 아닌 모두가 하나되는 조화와 균형을 꿈꾸었다. 젊은 시절 잔혹한 고문을 받아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어떤 사안을 막론하고 균형 잡힌 시각과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는 겨레의 선각자답게 방종의 한계가 보이는 인간의 근본적인 속성을 꿰뚫어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원하는 우리나라의 정치체제는 민주주의 공동체였다. 전 국민의 다양한 생각을 통치에 가감 없이 반영하려면 자유의사에 의한 투표와 부득이한 경우 다수결의 결과가 존중받는 사회여야 한다고 사려한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합의된 절차를 따르는 법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나아가 신앙과 철학의 부재를 극복하고, 일부 빗나간 국민성까지도 문화와 교육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가 자립에 기초한 독립사상을 중시한 이유다. 하느님이 묻는 내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로지 대한독립이라고 대답한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의 문화를 건설해야 하고 그런 민족이라야 많은 사람들을 성인(聖人)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 나라는 부력(富力)도 아니고 군사력도 아닌 높은 문화의 힘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의 땅을 침범하기를 원치 않노라고 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고덕신도시로 진입하는 길목 김구가 보기에는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이나 경제력이 아니었다. 자연과학의 힘은 강할수록 좋은 것 같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인류가 불행한 이유는 인의(仁義)와 사랑이 부족한 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즉 선의의 마음만 잘 계발하면 현재의 물질로도 전 세계인이 편안히 살아갈 수 있으므로 사해동포는 정신을 배양하여 문화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외침이었다. 그는 틈날 때마다 우리나라는 남의 것을 모방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어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범이 가리킨 문화의 힘은 모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주성을 가진 창조적 문화에 있었다. 진정한 세계 평화의 도래야말로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 늘어나야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서로 화합하는 가운데 신뢰를 쌓아야 하며, 그걸 담보하는 행위가 교육의 꽃을 심는 자유라고 보았다. 남달리 인후지덕(仁厚之德)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앞날을 맘껏 축복하며 젊은 학도들에게 신신당부하는 말씀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는 줄곧 문화대국을 이뤄 문화력으로 세계를 정복하고자 소원하였다. 백범 선생은 통일조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삼천만동포에게 읍고함’을 통해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현시점에서 나의 유일한 염원은 3천만 동포와 손목잡고 통일된 조국, 독립된 조국의 건설을 위하여 공동 분투하는 것뿐이다. 이 육신을 조국이 수요(需要)한다면 당장에라도 제단에 바치겠다.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상 구차한 안일을 위하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할 수 없다.” 그는 남북에 각각 두 개의 정부를 수립하면, 결국 남북이 분단되고 동족상잔의 내전이 일어날 것을 염려했던 참이다. 이어 미완의 거인 김구는 이렇게 외쳤다. “우리의 서울은 오직 우리의 서울이라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철학을 찾고, 세우고, 주장해야 한다. 이것을 깨닫는 날이 우리 동포가 진실로 독립정신을 가지는 날이요, 참으로 독립하는 날이다. ‘나의 소원’은 이러한 동기, 이러한 의미에서 실었다. 다시 말하면 내가 품은, 내가 믿는 우리 민족철학의 대강령을 적어본 것이다. 그러므로 동포 여러분은 이 한 편을 주의하여 읽어주셔서, 저마다의 민족철학을 찾아 세우는 데 참고를 삼고 자극을 삼아주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퇴임 후 기고활동을 이어가면서 기독교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을 운영합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4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66호)에는 ‘학위과정을 마친 소회’가 이어집니다.
    • 시민광장
    • 조하식의 이야기
    2023-02-06
  • 평택 통복시장, 제11대 이철수 상인회장 취임식 가져
    “시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정감 넘치는 전통시장 만들겠다” 지난 2일 평택농협 본점 2층 대회의실에서 제11대 이철수 통복시장 상인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유승영 시의회 의장, 홍기원 국회의원, 도·시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상인회원 등 200명이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으며, 행사는 이·취임사, 축사, 위촉장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코로나, 고금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통복시장의 전통과 상인회 화합을 위해 애쓰신 임경섭 이임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새로 취임하시는 이철수 신임 회장님과 임원진들께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축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임경섭 제10대 통복시장 상인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시장상권 활성화에 함께 노력해 주신 임원진과 상인회원분들이 있었기에 상인회장직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11대 통복시장 상인회장으로 취임한 이철수 회장은 취임사에서 “시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정감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지역소식
    2023-02-06
  • 평택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토요가족체험’ 참여자 모집
    3월~7월까지 원예 및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 총 10회 진행 계획 (사)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 산하기관인 평택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강태숙)에서는 2월 8일(수)부터 2월 22일(수)까지 토요가족체험 ‘언제나 패밀리데이’ 참여자를 모집한다. ‘언제나 패밀리데이’ 체험 프로그램은 평택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3월~7월까지 진행되며, 총 10회의 원예 및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내용은 장애인 가족의 친밀감 향상과 휴식을 위하여 원예 및 도자기 체험, 봄꽃 심기, 물레 체험, 소정원 만들기, 블루베리 수확 체험 등이다. 참여 대상은 평택시에 거주하는 장애인가정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3월~7월 매달 2회(첫째·셋째 토요일 10시~12시) 허브랑토우랑 공방에서 진행된다. 접수는 전화(☎031-8054-7979) 및 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평택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강태숙 센터장은 “이번 토요가족체험을 통해 장애인 가족들이 꽃과 흙을 만지면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가족 간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23-02-06
  • 평택시, 우수농산물 유치원 공공급식 시범사업 추진
    지원 희망하는 유치원은 평택교육지원청에 10일까지 접수해야 ▲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전경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우수 경기미를 유치원에 시범적으로 공급하는 공공급식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초·중·고등학교 급식에 공공급식 사업으로 경기미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유치원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사업 지원을 희망하는 유치원은 평택교육지원청에 2월 1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지원 내용은 경기미 구입 가격과 정부관리양곡 판매 가격의 차액을 지원하는 형태로, 평택시는 이를 통해 영유아 건강증진과 친환경농업 확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농산물 유치원 공공급식 시범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유통과 공공급식팀(☎ 031-8024-3691)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근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23-02-06
  • 평택 지산초록도서관,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도서’ 기증
    직접 제작한 점자도서 30여 권 시각장애인연합회 평택시지회에 기증 ▲ 점자 그림책을 제작한 자원봉사단과 도서관·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들 지산초록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의 독서진흥과 문화복지를 위해 <책아띠>자원 봉사단이 직접 제작한 30여 권의 점자 그림책을 지난 2일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평택시지회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도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능기부에 동참한 성인자원봉사단 <책아띠> 회원들의 노력과 봉사로 회원들이 직접 그림책을 선별하고 점자 인쇄기를 활용해 약 15일에 걸쳐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정성들여 제작한 도서들이다. 양순자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장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손수 점역한 그림책을 기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히 경증 시각장애인들은 희미하게 그림책의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윤우 <책아띠> 자원봉사단 회장은 “앞으로도 <책아띠>자원봉사단은 지산초록도서관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의 독서환경지원을 위해 점역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장애인의 정보 및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점자도서 제작 봉사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점자도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지산초록도서관(☎ 031-8024-7330)으로 문의하면 된다. 원승식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23-02-06
  • 평택시, 소규모 사업장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 지원
    시설 노후되어 개선 필요한 사업장에 설치비용 90% 지원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2월부터 ‘2023년 소규모 사업장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소규모 사업장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 지원 사업’은 대기오염방지시설이 노후되어 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에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하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낮추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지원 사업을 통해 총 203개의 대기오염방지시설에 142억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21.6억 원을 투자하여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에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제3조 제1항에 따른 중소기업으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제13조에 따른 대기오염물질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장 중 방지시설의 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24일까지이며, 신청은 평택시청 누리집(www.pyeongtaek.go.kr/) 또는 경기도환경보전협회 누리집 공고문을 참고하여 경기도환경보전협회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하여 영세 사업장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승식 기자 ptlnews@hanmail.net
    • 사회
    2023-02-06
  • [시가 있는 풍경] 당신은 당신입니까
    권혁재 시인 나는 나이지만 나와 있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당신이지만 나와 있는 당신은 또 누구입니까 나는 당신이라고 말하지만 당신은 나를 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나라고 말하지만 나는 당신을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입니까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입니까 당신을 아는 나는 나이지만 나와 있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당신입니까.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 교육/문화/웰빙
    2023-02-06
  • 평택시 원평동, 다함께돌봄센터 7호점 개소
    방과 후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 제공 평택시 원평동에 소재한 평택역 SK VIEW 아파트 단지 내에 지난 1일 ‘평택시 다함께돌봄센터 7호점’이 개소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예체능 놀이지도, 숙제지도 등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평택시는 2020년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방과 후 초등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6개소(송탄동 2개소, 청북읍 2개소, 비전1동, 고덕동)를 연차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된 다함께돌봄센터 7호점은 아동 돌봄의 전문성을 갖춘 센터장 1명과 돌봄 교사 2명이 근무하며, 방과 후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용 시간은 학기 중 오후 1시~8시, 방학 중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현재 이용 아동들을 모집 중이다. 입소를 희망하는 가정은 센터로 문의(☎ 031-654-2667)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다함께돌봄센터 7호점 개소 후에도 신규 센터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대상지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지역소식
    2023-02-06
  • 평택시, ‘1인가구 및 다자녀 가정 대상 동아리’ 모집
    5~10월까지 회원 1명당 월 3만 원 이내 활동비 지원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오는 21일까지 1인 가구 및 다자녀 가정 대상 동아리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평택시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1인 가구 및 2인 이상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이며, 관심사가 같은 4~5명이 모여 봉사, 취미, 여가 등의 활동을 하는 동아리이다. 시는 10개(1인 가구, 다자녀 가정 각 5개)의 동아리를 선정해 오는 5~10월까지 6개월 동안 회원 1명당 월 3만 원 이내의 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평택시 누리집(www.pyeongtaek.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서를 내려받아 평택시청 신관 4층 청년정책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 이메일(heewon29@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우울감 완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늘어나는 1인 가구와 다자녀 가정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생활/의학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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